추억의 그시절 28

그 시절 여인네가 힘들어하던 우물

그 시절 여인네가 힘들어하던 우물 예전엔 집안에 우물을 둔다는 것이 부잣집이나, 일부 물이 솟는 샘을 끼고 집을 지은집 말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샘이 있는 집도 가뭄이 든 여름에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 공동 우물이나 흐르는 개울물을 길어다 생활용수로 사용했으니 십여리길 물을 길러 나서는 아프리카 여인들 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그시절 아녀자 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적어도 손잡이 달린 양동이 물지게가 나오기 전까지는 오직 질그릇 둥글고 오목한 동이가 물을 긷는 유일한 도구였으니 여자로 태어나 자라면서 제일 먼저 배워야 하는것이 물동이 이는 것이었습니다 또아리 정수리 위에 대고 물동이를 인다 하나 배기는 고통은 피할수 없었고 무게에 의해 목은 얼마나 고통 스러웠을까요 그 물동이 이는 것도..

추억의 그시절 2021.07.13

그시절 어머니의 정한수

그시절 우리 어머니는 오로지 자나깨나 자식 걱정, 자식들 잘 되기만을 비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빌었습니다. * * * 이른 새벽 첫물에 길어온 정한수는 요렇게 부엌 좋은 그 자리에 모셔 올려졌습니다. 더러는 다무락 밒에 모셔지기도 했지만... 대개는 장독 위에 정한수를 모셔놓았고... 더러는 장독 아래에다 상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하늘에 빌고 빌었습니다. 정한수 앞에서 어머니는 그렇게 할매가 되어갔습니다. 그시절 백발성성한 우리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새삼 불러보게 됩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추억의 그시절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