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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찔레꽃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07. 5. 29. 10:02

 

 


  하얀 찔레꽃


어머님 체향 같은 하얀 찔레꽃

가시덤불에

담장 따라 피어있는 향기에 취해

그리워지는 어머니의 고달픔도

나무의 생명력이 강해서 인가?


  담장에 핀 한 송이 

  매달린 찔레꽃 향기에 그만 취해

  곁을 스치며 지나가는 나그네도

반겨주는 아름다운 찔레꽃.


  하얀 꽃 순결한 속마음을 감추고

  흐드러지게  미소 짓는 모습은

모진 생명력의 강한 향기가

어머니를 닮았는지 

어느 곳을 헤매다가도

어미 품속을 못 잊어 하고

냄새를 떠올리며 살아온 세월

찔레꽃은 어머니 모습이던가.


  그대 이름은 찔레꽃이라...

철따라 생각나는 추억이 그리워

중년이 된 지금에도 그 기억 속에서

찔레꽃이 보이면 달려가 향기 맡으며

그 옛날 어머니 품속 그리워지기만 한데

이곳저곳 산자락을 누비던 날들이

새로워지누나...

하석 박 찬 구

이연실 /찔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