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첫눈이 오면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07. 11. 4. 13:08
비둘기가 보내 드리는 아름다운 편지
아름다운 편지 이백일흔다섯번째 何石 박찬구님의 詩"첫눈이 오면"입니다.
아름다운 편지 이백일흔다섯번째 何石 박찬구님의 詩"첫눈이 오면"입니다.

첫눈이 오면
詩 / 何石 朴 贊 九
가을이 가기 전부터 인가
언제나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눈구름이 밀려오기를
어서 첫눈이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 했는지 간밤에
첫눈이 내렸네.
온 천지가 소복하게 쌓여
마치.
선녀가 다녀 간 듯
하늘에선 밤새 흰눈을 뿌려 줬다네.
바람을 본 것일까
첫눈이 오면
님이 온다 했다네.
보이는 건 사방천지 흰빛 뿐
바람은 잔잔하고
태양은 밝게 비춰주는데
저 멀리
하양 눈발이 날리는 눈밭에선
일렁이는 긴 은발의 물결을 타고
휘날리며 달려오는 여인
아름답다
구름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아
빛나는 아름다운 그녀의 뺨은
붉은 앵두 빛이 되고
가녀린 목덜미에선
땀이 촉촉이 베여있다.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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