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다시 열하로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0. 11. 8. 15:50
열하에서의 호출, 그리고 연암의 갈등
관내의 연경(북경)에 도착하였으나 황제는 만리장성 밖 열하, 피서산장에 있다. 황제가 관외에 있다는 사실이 일행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역사의 사실들은 황제가 없는 연경의 위태로움으로 인하여 연암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조선 사신단에 대한 황제의 특별한 총애로 결국 열하행이 조급하게 결정된다. 그러나 먼 길을 겨우 쫓아와서 안장을 끄른 지 얼마 되지 않아 피곤이 채 가시지도 않은 연암은 열하행을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열하의 특별함을 이야기하는 정사 박명원의 권유로 함께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제야 인마를 점고해보니, 사람들은 모두 발이 부르트고, 말은 여위고 병들어 제때에 열하에 당도할 것 같지 않아 새로이 인원을 추린다. 연암 역시 장복이를 떨어뜨리고 창대만 데리고 가기로 한다. 장복은 이별을 슬퍼하며 작별을 고하는데 연암의 이별론이 장광설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