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이 즐겁다~ 관광열차 DMZ트레인 연천시티투어 '달콤한 연천 DMZ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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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버스 타고 연천시티투어는 달린다 '달콤한 연천 DMZ시간여행'.
연천의 자연명소 역사명소 안보명소 주요 명소만 골라 골라 두루두루 둘러보는 연천시티투어.
빰빠라 빰빠빠 빰빠빠~~~.
'달콤한 연천 DMZ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편리하게 연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열차 DMZ트레인 연계 연천시티투어가 개설되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연천 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연천을 여행해 볼까요?
춘천가는 itx 청춘열차는 타봤어도 백마고지를 달리는 DMZ트레인 평화열차가 있는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경북에서 강원을 달리는 O-트레인, V-트레인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DMZ트레인 평화열차가 있다!!
DMZ트레인 평화열차가 8월부터 경원선을 달리기 시작했고 9월부터 연천시티투어가 연계되었습니다.
노선 : 서울역 - 청량리역 - 의정부역 - 동두천역 - 한탄강역 - 연천역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1일 1회 운행 (단, 화요일 제외)
(연천시티투어는 신탄리역에서 하차하여 연천역에서 탑승합니다)
(평화열차 DMZ트레인 운행 관련 자세한 사항은 >>> 렛츠코레일로)
평화열차 DMZ트레인은 매일 1회 왕복 운행하는데 매주 화요일은 안전 운행의 필수 조건인 정비를 위해 운행하지 않습니다.
출발과 도착이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고 하루 한나절 여행하기 딱 좋은 시간대인 것 같습니다.
열차가 얼마나 이쁘던지요^^.
쾌적한 환경에 지루하지 않도록 지나는 역이나 마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친절한 서비스~.
평화열차 DMZ트레인의 개통으로 연천을 좀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앗!!
옴마야~.
깜짝 놀랐습니다, 휴~....
저 분 표정이 '뭐야? 내가 더 놀랬잖아.' 하는 것 같아요^^.
DMZ트레인 평화열차에 특별한 손님이 타셨어요.
곧 있을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를 홍보하기 위하여 구석기인이 DMZ트레인 평화열차에 탔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구석기시대의 풍습과 생활양식을 선보이는데 승객의 호응이 아주 찰떡 호흡입니다. ㅎㅎ.
우리는 코레일 직원이나 같은 일행으로 알았다는^^. ㅎㅎㅎ.
신탄리역에 도착할 때 까지 심심하지 않게 올 수 있었네요. 바이바이~~.
아! 궁금하시죠?
올 연천전곡구석기축제는 10월 31일(금)~11월 2일(일)까지 열리네요.
연천역을 지나 신탄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연천시티투어는 연천역이 아니라 신탄리역에서 시작합니다.
신탄리역사의 키 낮은 소박한 모습에서부터 마음이 푸근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데 여행자를 위한 아기자기한 쉼터와 철새 사진 전시 등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신탄리역사를 빠져 나오자마자 연천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고 연천시티투어 버스는 여행자의 점심식사를 위해 약 1시간의 여유를 준 후 12시 30분부터 운행됩니다.
연천시티투어
코스 : 신탄리역 하차 (자유 중식) - 재인폭포 - 전곡선사박물관 - 숭의전 - 태풍전망대 - 연천역 급수탑 - 연천역 승차
일반 성인 12,000원, 65세 이상/중고생 10,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8,000원,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무료.
셔틀버스비, 관광지 입장료, 간식비 포함한 가격임 평화열차 및 연천시티투어 패키지를 이용하면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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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상 점심시간이므로 자유 중식 시간을 가지는데 신탄리역 주변으로 보리밥집 매운탕집 등 몇몇 식사할 음식점이 있습니다.
역사 맞은 편 골목을 진입하면 신탄더덕오리집이 있더군요.
시골 인심이라 그런지 오리 1마리의 양이 엄청나고 맛있습니다. 불고기처럼 양념하여 구워 먹고 매운탕까지 먹을 수 있었는데 간단한 청국장이나 보리밥이 아니라면 미리 예약을 하셔야 연천시티투어 운행 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연천시티투어는 재인폭포로 향합니다.
시골길이라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막힘 없이 달리는 기분 어떤 기분인지 아시겠죠?
더군다나 재인폭포의 무공해 자연 앞에 서면 시원함과 더불어 무념무상에 빠지게 되지요.
일전에 왔을 때는 폭포 아래 물이 없어서 폭포까지 그냥 걸어 갈 수 있었는데 오호~, 물이 차 있네요.
재인폭포에 얽힌 줄타기 재인의 전설을 생각하며 어디에서 어디로 줄을 걸쳤는지 상상합니다.
재인의 애틋한 사랑에 폭포는 눈물인 양 햐양햐양 흐릅니다.
재인폭포를 즐기는 포인트.
재인폭포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지만 폭포는 도로 아래에 위치한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 보며 즐기는 멋과 아름다움이 더 큽니다.
발 아래 투명 스카이로드의 아찔어질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말이죠~.
재인폭포를 떠나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전곡선사박물관입니다.
맘모스의 뼈로 지은 집은 좀 무시무시하지만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석기인들도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건축가입니다.
아하~! 이곳은 아까 열차에서 만난 구석기인의 고향이죠?
주먹에 쥘 만큼 적당한 크기에 날카로운 면을 지닌 주먹도끼.
구석기시대 만능도구였던 아슐리안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구석기시대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전곡선사유적지 내 선사박물관입니다.
서양에만 있는 것으로 알았던 주먹도끼가 전곡리에서 발견됨에 따라 동아시아에도 이 시대 이 구석기인이 존재하였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지요.
인류의 조상들의 두개골 보다 검치호랑이의 날카로운 이빨에 소름이 돋네요.
인간과 유인원의 비교, 인간의 진화 모습 등 구석기시대로 떠난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구석기에서 고려와 조선의 소용돌이로 들어가 볼까요?
다음 여정지는 숭의전.
새 왕조의 등극은 구 왕조의 몰락을 의미하죠.
새 왕조를 세운 후 전 왕조의 위패를 모시는 것은 전통의 예의였다고 합니다.
숭의전 이름만 얼핏 들으면 왕이 생전에 머물렀을 듯한 궁궐 같지만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 후 전 왕조 고려 왕의 위폐를 모신 곳으로 고려 태조 이하 4왕과 고려의 충신의 위폐를 모시고 있습니다.
발가벗은 고려 태조 왕건의 청동나체좌상 사진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평양 조선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기에 사진 한 장이라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숭의전 입구에 고려 태조 왕건이 즐겨마셨다는 어수정이 있는데 태조 이성계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숭의전 현판이 왜 천수문인지, 보호수의 유래까지 듣고 숭의전을 내려옵니다.
남방한계선을 지나 북쪽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목 옥계마을에서 연천시티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간식을 받았습니다.
출출하고 목도 마른 차에 어찌나 반갑던지요. 따끈따끈한 옥수수떡과 식혜입니다. 떡 좋아하지 않는 저도 게눈 감추 듯 낼름 먹었다지요.
우리는 출출한데 요기가 되어서 좋고 연천 옥계마을에서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어서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아이디어 근사하지 않나요?
그렇게 태풍전망대에 섭니다.
"북쪽을 향하여 사진 촬영 절대 금지입니다!!"
북한군과 눈빛이 마주치는 판문점도 아닌데 긴장감 백배입니다.
분단국가의 백성으로 휴전국이라는 사실이 상기되는 순간입니다.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 내에 설치한 전망대로 부대 이름을 따서 태풍전망대라 부르는데 개방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1/3,500로 축소한 전망대 내부 사판을 보면서 휴전선과 DMZ 주변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실제 지형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을 갈라놓고 무심히 흐르는 임진강, 사람은 만나지 못하여도 남과 북의 눈물이 뒤엉켜 흐르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가슴 시린 하늘을 바라 봅니다.
태풍전망대는 통일전망대처럼 수시로 무시로 드나들 수 있는 일반 관광지가 아닙니다.
28사단 DMZ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진강과는 고작 800m로 아주 가까우며 휴전선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전망대입니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내에 위치한 군사지역으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부대 내 장병들의 종교 시설과 망향비, 전적비, 소년전차병기념비 등의 전시물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태풍전망대는 비끼산 수리봉 정상에 위치하여 임진강과 북녁을 바라보는 전망도 좋고 대관령 어느 초원을 펼쳐놓은 듯 전망이 좋더군요.
초원은 초원이 아니라 율무밭이었습니다.
율무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도 우리 나라 율무 생산의 70%를 차지할 만큼 율무는 연천 특산품이라 할 수 있겠어요.
연천의 명소와 요소를 두루 둘러보는 연천 시티투어 '달콤한 연천, DMZ 시간여행'은 연천역 내 급수탑으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습니다.
급수탑을 둘러보다가 열차 출발 시간에 맞추어 평화열차 DMZ트레인에 탑승하면 연천 시티투어 '달콤한 연천, DMZ 시간여행'은 끝~!
그런데, 급수탑이 뭐죠?
1950년 디젤기관차가 등장하기 이전, 1900년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시절에는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해야 했대요.
지금은 갈 수 없지만 인천과 원산을 드나들던 시절에는 중간지점인 연천에 철도 급수탑을 세워 물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연천 급수탑은 6.25 당시 폭격의 상흔을 안고 있지만 지금도 가동이 될 만큼 성능이 우수한데요,
한국전쟁 당시 연천역사는 폭격으로 인해 소실되었지만 급수탑만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철도 역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산이기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멈추어 급수를 할 시간 동안 장터가 열리기도 했는데 지금도 연천 농산물 옥계마을 반짝장터가 열립니다.
DMZ민통선 내에서 직접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내다 파는데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친환경 농산물이 아닐까 싶어요.
평화열차를 기다리며 장을 보고 돌아가도 좋겠어요.
장 보다가 열차 놓치지 마시구요~^^*.
빠아앙~~ 열차가 도착했어요!!
연천시티투어는 재인폭포의 자연 생태탐방 힐링 여행, 숭의전의 역사 기행, 태풍전망대에서 안보관광으로 힐링에서 안보까지.
또 전곡선사박물관의 구석기시대에서 숭의전의 고려와 조선의 역사, 급수탑에서 근대 태풍전망대에서 현대사로 이어지는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유익한 여행이었습니다.
좀 멀지 않냐 싶었던 연천이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열차도 예쁘서 자꾸자꾸 타고 싶고~^^, 서울역에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오기도 좋았답니다.
기차 타고 버스타고 연천시티투어로 즐긴 달콤한 연천 여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