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압록강을 건너 용만성(龍灣城)을 돌아보다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0:43
압록강을 건너 용만성(龍灣城)을 돌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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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외론 성에 빗발이 어지럽고 / 孤城如掌雨紛紛
갈대 억새 아득아득 변방 해는 어둑어둑 / 蘆荻茫茫塞日曛
먼 길 나선 말 울음 쌍나팔에 어울리고 / 征馬嘶連雙吹角
고향 산은 점점 희미하게 만겹 구름에 감싸였네 / 鄕山渲入萬重雲
용만이라 군리들은 모래톱에서 돌아가고 / 龍灣軍吏沙頭返
압록강에서 새와 물고기도 물 사이에서 나눠지네 / 鴨綠禽魚水際分
고국 소식 담은 편지 예서부터 끊어지니 / 家國音書從此斷
가없는 저 벌판으로 고개 돌려 어이 들리 / 不堪回首入無垠
[주C-001]압록강을 …… 돌아보다 : 용만(龍灣)은 의주(義州)를 말한다. 《열하일기》 도강록(渡江錄) 정조 4년(1780) 6월 24일 조에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넌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