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말 위에서 구호(口號)하다 피서록(避暑錄)에 보인다.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0:47
말 위에서 구호(口號)하다 피서록(避暑錄)에 보인다. |
|
푸른 깃에 은정자(銀頂子) 모자 쓰니 이야말로 무부(武夫) 같네 / 翠翎銀頂武夫如
요양(遼陽)이라 천리 길 사신 수레 뒤따랐소 / 千里遼陽逐使車
중국에 한번 들어온 뒤 호칭 세 번 바뀌었으니 / 一入中州三變號
좀스러운 선비들은 예로부터 물고기 벌레 따위나 배우는 법 / 鯫生從古學蟲魚
[주C-001]구호(口號) : 입에서 나오는 대로 즉흥적으로 읊었다는 뜻이다. 또한 그렇게 지은 시를 ‘구호’라고 한다.
[주D-001]호칭 세 번 바뀌었으니 : 연암 자신처럼 아무런 직임을 띠지 않고 사행길을 따라가는 자를 국내에서는 밴댕이〔盤當〕와 음이 같은 반당(伴當), 중국에서는 새우〔蝦 : 무부〈武夫〉라는 뜻〕, 가오리(哥吾里 : 고려〈高麗〉라는 뜻)라고 부르는 것을 빗대어서 말한 것이다.
[주D-002]좀스러운 …… 법 : 추생(鯫生)은 식견이 얕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충어(蟲魚)를 배운다는 것은 유교 경전을 연구하면서 벌레나 물고기의 명칭과 같은 자질구레한 지식들을 추구하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이 시에서는 연암 자신이 사행 길에 밴댕이, 새우, 가오리 등으로 불린 것을 스스로 풍자한 것이다.
[주D-001]호칭 세 번 바뀌었으니 : 연암 자신처럼 아무런 직임을 띠지 않고 사행길을 따라가는 자를 국내에서는 밴댕이〔盤當〕와 음이 같은 반당(伴當), 중국에서는 새우〔蝦 : 무부〈武夫〉라는 뜻〕, 가오리(哥吾里 : 고려〈高麗〉라는 뜻)라고 부르는 것을 빗대어서 말한 것이다.
[주D-002]좀스러운 …… 법 : 추생(鯫生)은 식견이 얕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충어(蟲魚)를 배운다는 것은 유교 경전을 연구하면서 벌레나 물고기의 명칭과 같은 자질구레한 지식들을 추구하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이 시에서는 연암 자신이 사행 길에 밴댕이, 새우, 가오리 등으로 불린 것을 스스로 풍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