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필운대(弼雲臺)에서 살구꽃 구경하며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0:48

필운대(弼雲臺)에서 살구꽃 구경하며

 

 


석양이 갑자기 넋을 거두어들이니 / 斜陽倏斂魂
위는 밝고 아래는 그윽하고 고요해 / 上明下幽靜
꽃 아래 노니는 하고한 사람 / 花下千萬人
옷과 수염 저마다 볼 만하네 / 衣鬚各自境


 

[주D-001]넋을 거두어들이니 : ‘斂魂’은 원래 죽은 이의 넋을 모은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석양이 지면서 어두워졌다는 뜻으로 쓰인 듯하다. 황혼을 염혼(斂昏)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