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1:09

설초(雪蕉)에게 보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소!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가 다른 사람의 서첩(書帖)에 제사(題辭)를 써 주면서 ‘아옹(鵝翁)’이라 일컬었는데,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이를 보고 웃으면서
“대감이 오늘에야 제소리를 내는구려.”
했으니, 이는 ‘아옹’이 고양이 소리와 비슷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지요. 이 사람도 오늘 제 마음을 쏟아 내었으니, 두렵고 두려울 뿐이오.

 

何可言何可言。鵝溪題人帖。稱鵝翁。松江見而笑之曰。相公今日。喚出自家聲。謂其鵝翁。與猫聲相類。此人今日寫出自家心。可怕可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