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두 번째 편지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1:47
두 번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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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청하는 것과 남에게 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싫으냐 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청하는 것이 싫다 할 것이오. 만약 남에게 주는 자의 마음이 실로 남에게 청하는 자의 마음만큼이나 싫다면, 사람치고 남에게 주는 자가 없으리다. 그런데 지금 나는 청하지 않고서도 매우 후하게 받았으니, 그야말로 그대는 남에게 주는 것을 즐기는 분이 아니겠소.
求與予孰厭。曰求厭。使予者之心。誠若求者之厭。人無予者。今僕不求而獲賜至厚。信乎足下之樂予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