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0. 6. 13. 20:59

봄이 오는 길목

 

                   何石 박 찬 구

 

기다림의 마지막에 온

어느 이른 봄날.

나무 어딘가에 잎눈이 피고

잎으로 피어나던 날

 

귀를 쫑끗 어린 새싹들

잎눈 열어 고개 내미는

어린 새싹 틈 사이

바람 노래 소리 들려오네.

 

너른 들판에 봄이 온다.

지천으로 꽃을 피워내고

생명을 싹 틔우며

기지개를 켠다.

 

 

나뭇가지 위에선 봄이다

새들의 노래 소리 들으며

봄이 오는 길목에 나무집 짓고

자연과 호흡하고 싶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