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0. 6. 13. 21:10

내 고향 집

 

                하석 박찬구

 

생명의 젖줄처럼

굽이쳐 흐르는 강물

수면에 반사되는 빛

눈이 부신다.

 

잊을 수 없는 추억

그림자만 남긴 채

영원히 보지 못할

내 고향 집

 

산 그림자 깊게 안고

강물 위 물안개 피어오르고

파랗게 익은 입맞춤에

기진한 물살 앞을 막는다.

 

시간이 흘러가는 만큼

바람도 없는 황량한

남은 기억 속 쓸쓸함에

보고픈 마음 막아놓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