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비 내리는 가로등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1. 5. 10. 19:35

비 내리는 가로등

 

                     何石 박 준 민(찬구)

 

비가 소리 없이 오는

길가의 가로등 불빛

고개 들어 올려보니

빗물에 눈이 젖어

 

온몸에 불빛 안고

하얀 물 안개꽃 피어

간지럼 태우며

한 없이 한없이 내린다.

 

차가운 빗방울

얼굴에 스치면

너의 눈웃음이 빗 사이로

내 얼굴에 가득 번지고

 

비 향기에 피할 곳 없어

가로등 불빛 아래 서있는

그대 그리고 나

부드러운 입김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