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이름 모를 야생화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2. 8. 16. 20:46

이름 모를 야생화

 

                   嘉石 박 찬 구

 

바위틈에 핀 풀꽃 한 송이

꽃을 찾아 날아든 나비

꽃이 흔들리면 저 멀리 날았다

다시 찾아 앉기를 수 십 번

 

춤의 향연은 날개를 달고

훨훨 세상을 날아야

그 날개 짓이 답답한 마음을

세상 밖 넓은 창공을 향한다.

 

들판의 풀꽃일지라도

어디선가 바람 부는 듯

숨소리 가느다란 풀피리 소리

풀 한포기의 넋

 

어둠과 적막뿐인 고통 속에서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난

꽃잎 위에 이슬 맺힌 눈물

질긴 생명력에 따스한 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