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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나의 천사 ***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06. 4. 27. 19:49

 

      당신은 나의 천사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것이 사랑의 빛이라 해도
       무엇도 듣지 못 했습니다
       그 것이 사랑의 속삭임이라 해도
       그러나 당신은 나를 
       교만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지금은 당신의 눈에서 
       모든 생각을 가슴으로 마십니다
       당신은 천사였습니다
       마음의 벽을 뚫고 들어온 
       투명한 수정과도 같았습니다
       눈먼 낙원에서 고뇌할 때 
       당신은 환희의 날개를 달고 
       꿈나라로 데려갔습니다
       비록 이별이 또 다른 사랑이라서 
       운명처럼 다가온다 해도
       해안선 바다 속으로 방황한다 해도 
       눈, 바람, 햇살이 질투한다 해도 
       당신을 느끼는 순간만은 
       온전한 우리입니다
       병실에서 바라보는 
       밖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울수록 슬픔의 무게는 커지고 
       비라도 흐르는 날 
       아마도 당신이 없었다면 
       또 가는 숨쉬며 울먹였겠지요 
       애초에는 당신 안에서 
       움트는 사랑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어느새 빈자리 채워지는 밀물 같은 사랑
       씻은 듯 썰물처럼 혼자 남는다 해도
       지나간 흔적으로 
       모래알 매만지며 물새 떼와 벗하겠지요
       병실 안은 건조합니다
       목이 마릅니다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잡풀 뜯어내듯 요동을 치기에
       그러나 다시 당신의 미소로 
       부대끼는 모든 것은 힘을 잃습니다
       보소서, 자갈밭길 보아란 듯이 
       벋디디고 서서 
       괴로운 것들에 휩싸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갑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 있음에 
       나, 슬프지도 무섭지도 않습니다.
       실상 남아있는 것이 한줄기 꿈일지 라도
       언제나 당신은 나의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