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의 방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06. 8. 7. 16:20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음으로 해서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고
    그 빛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쯤 이별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성숙 속에서 더 큰사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 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늘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이 늦게라도 맺어 준 운명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지금쯤은 내 앞에 와 있을 운명을 믿고
    마지막까지 있어 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