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06. 11. 14. 16:04
 

그리운 어머니

     何石 朴 贊 九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어미에게 다가와 가슴에 안기면

자상한 어머니의 손길로 쓰다듬듯이

아지랑이가 나긋한 낮잠을

불러일으키듯 한데.....


어디선가 길 잃은 새 한 마리가

제 어미를 찾으려고

서글프게 울어대고 있건만..

졸음이 오기도 하고 

쉬고 싶을 뿐이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만 하는데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던

평화롭고 단란한 가정을.


아름답고 온유한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에

머리를 눕히고 나면

도란도란 옛날예기 들려주면서


푹신한 무릎을 베고 누워 있노라면

어머니는 자상하게 웃으시면서

손은 나의 뺨을 쓰다듬어 주신다.


그렇듯 아주 깊은 달콤한

잠이 들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