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공부

오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절구 칠언율시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3. 2. 17. 16:59

 

 

굴원(屈原)의 오언율시(五言律詩)  

江山 萬古主 ( 강산만고주 )      강산은 만고의 주인이나
人物 百年賓 ( 인물백년빈 )      사람은 기껏 백년의 손님일 뿐,


世事 琴三尺 ( 세사금삼척 )      세상사 석자 거문고에 실려보내고,
生涯 酒一盃 ( 생애주일배 )      삶이란 한 잔의 술을 마시는 것,


山高 松下立 ( 산고송하립 )      산이 높으나 소나무 아래 서 있고,
江深 沙上流 ( 강심사상류 )      강이 깊다 하나 모래 위를 흐른다네.


花開 昨夜雨 ( 화개작야우 )      어젯밤 빗 속에 꽃이 피더니,
花落 今朝風 ( 화락금조풍 )      오늘 아침 바람에 떨어진 꽃잎.
  
  * 초(楚)나라 굴원(屈原)의 오언율시 중에서 일부 발췌

    인생무상과 대자연의 위다함을 노래함

 

 

                5언 절구 시



昨夜雨 < 宋翰弼 >

花開昨夜雨 하고

花落今朝風 이라

可憐一春事 가

往來風雨中 이라

꽃이 어제밤 비에 피고

꽃이 오늘 아침 바람에 떨어졌구나.

가련하다. 한 봄날의 일들이

바람과 비 가운데 오고 가는구나.



問童子 < 賈 島 >

松下問童子 하니

言師採藥去 라

只在此山中 이나

雲深不知處 라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말하기를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갔습니다.

단지 이 산속에는 계시나

구름이 깊어 어느 곳에 계시는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山 鳥 < 朴 靖 >

四月綠陰多 한데

山鳥終日語 라

驚人不遠飛 하고

又向西山去 라

사월은 녹음이 짙은데

산새는 종일토록 지저귀는 구나.

사람에게 놀라도 멀리 날아가지 아니하고

또한 서산을 향하여 가는구나.



舟中夜吟 < 朴寅亮 >

故國三韓遠 이요

秋風客意多 라

孤舟一夜夢 을

月落洞庭波 라

고국 삼한은 멀리 떨어져 있고

가을바람에 나그네의 뜻은 깊어지네.

외로운 배에서 하룻밤의 꿈을

달이 떨어지니 동정호에 물결이 일어나네.



花欲然 < 杜 甫 >

江碧鳥逾白 이요

山靑花欲然 이라

今春看又過 하니

何日是歸年 고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사르고자 하는구나.

올 봄을 보고 또 지나 보내니

어느 날 이 돌아갈 해인가?



秋夜雨中 < 崔致遠 >

秋風惟苦吟 이나

世路少知音 이라

窓外三更雨 요

燈前萬里心 이라

가을 바람에 오직 괴롭게 읊조리나

세상에는 나를 알아주는 이 드물구나.

창 밖 한밤중에 비가 내리고

등불 앞에서 만리를 향하는 마음이라.


 

 


 

 


 

 


 

오언 율시

 


 

勉 學 < 陶潛 >

盛年不重來 하고

一日難再晨 이라

及時當勉勵 하라

歲月不待人 이라

젊음은 거듭 오지 아니하고

하루는 다시 새벽이 되기 어렵네.

때에 미쳐 마땅히 힘쓸지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네.



夜坐有感 < 李秉休 >

秋堂夜氣淸 하여

危坐到深更 이라

獨愛天心月 하니

無人亦自明 이라

가을 당에 밤 기운은 맑아서

단정히 앉아 깊은 밤까지 이르렀네.

하늘 한 가운데 떠 있는 달을 홀로 사랑하니

사람이 없어 절로 밝구나.



金剛山 < 宋時烈 >

山與雲俱白 하니

雲山不辨容 이라

雲歸山獨立 하니

一萬二千峯 이라

산과 구름이 모두 희니

구름낀 산은 모습을 분간하지 못하겠구나.

구름이 걷히고 산만이 홀로 서 있으니

일만이천 봉우리로다.



靜夜思 < 李 白 >

牀前看月光 하니

疑是地上霜 이라

擧頭望山月 하고

低頭思故鄕 이라

침대에 기대어 달 빛을 바라보니

이것이 땅 위의 서리인가 의심스럽구나.

머리를 들어 산 위에 떠있는 달을 바라보고

머리를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칠언 절구 시


男 兒 < 南 怡 >

白頭山石磨刀盡 이요

頭滿江水飮馬無 라

男兒二十未平國 이면

後世誰稱大丈夫 리오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다하고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마르게 했도다.

남자 나이 이십이 되어 나라를 편정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고 말하겠는가?



訪金居士夜居 < 鄭道傳 >

秋雲漠漠四山空 한데

落葉無聲滿地紅 이라

立馬溪橋問歸路 하니

不知身在畵圖中 이라

가을 구름은 아득히 떠가고 온 산은 고요한데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었구나.

시내가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내 몸이 그림 속에 있는지 알지 못하겠네.



偶 成 < 朱 熹 >

少年易老學難成 하니

一寸光陰不可輕 이라

未覺池塘春草夢 하여

階前梧葉已秋聲 이라

소년은 늙기가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려우니

짧은 시간일지라도 가벼이 여길 수가 없도다.

아직 연못 둑의 봄 풀의 꿈에서 깨지도 않았는데

섬돌앞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



泰 山 < 權相老 >

泰山雖高是亦山 이니

登登而已有何難 고

世人不肯勞身力 하고

只道山高不可攀 이라

태산이 비록 높을지라도 이 또한 산이니

오르고 오를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힘을 수고롭게함을 즐겨하지 아니하고

단지 산이 높아서 오를 수 없다고 하네.



有 客 < 金時習 >

有客淸平寺 에

春山任意遊 라

鳥啼孤塔靜 이요

花落小溪流 라

佳菜知時秀 요

香菌過雨柔 라

行吟入仙洞 하니

消我百年憂 하노라

어떤 나그네가 청평사에 들러

봄 산에 마음대로 노니는구나.

새는 외로운 탑 고요한데서 울고

꽃은 조그마한 시냇물 흐르는데 떨어지네.

아름다운 나물은 때를 알아 돋아나고

향기로운 버섯은 비를 맞아 부드럽구나.

길을 가면서 읊조리며 신선의 마을로 들어서니

나의 백년의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칠언 율시

 


八月十五日夜禁中獨直對月憶元九 <白居易>

銀臺金闕夕沈沈한데 

獨宿相思在翰林하노라

三五夜中新月色이요 

二千里外故人心이라 

渚宮東面煙波冷이요 

欲殿西頭鐘漏深이라 

猶恐淸光不同見하니 

江陵卑濕足秋陰이라

궁중의 문에 어두움이 깃드는데

홀로 한림원에 자면서 벗을 생각하노라.

십오일 밤 가운데 새로운 달 빛이요

이천리 밖에 있는 벗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

궁전의 동쪽에 연기가 차갑게 피어나고

欲殿(욕전)의 서쪽에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는구나.

이 밝은 빛을 함께 보지 못함이 안타까우니

강릉땅은 습지라 이 가을도 흐려지고 있을 텐데.

 

 

'漢詩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언구(七言句)  (0) 2013.02.17
한시 孟夏 맹하 초여름  (0) 2013.02.17
좌우명 한자  (0) 2013.02.17
부체 쓸 수 있는 화제시  (0) 2013.02.17
夏 여름  (0) 201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