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땅은 젓가락과 숟가락
1. 성공사례- 철저한 사전조사 기본
서울 목동에 사는 박 모씨는 철저한 사전조사 끝에 도로가 개설되는 땅을 인수해 큰 이익을 봤다.
박씨는 지난 99년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3억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2000년 들어 친구 회사는 자금 사정이 안좋아 부도가 나고 말았다.
친 구는 미안한 마음에 돈 대신 자기 소유의 수도권 땅 150평을 주겠다고 제의했 다.
친구는 땅 주변에 2차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더 보유하고 있으면 시세차 익이 예상되지만 자신이 여유가 안돼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땅을 넘겨받아야 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다녔다.
우선 땅의 모양, 주변 여건 등을 점검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알아보니 인수하려는 땅 주변으로 도로가 날 것이라 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 확장을 대비해 주변 땅의 개발이 제한되는 경 우도 있는데 이 땅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박씨는 설계사무소 등을 방문해 자신이 인수하려는 땅이 현재 농지지만 도로가 개설된 후에는 음식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변경이 가능할 수 있다는 답 도 얻어냈다.
박씨는 결국 인수를 결정했고 지난해 도로가 개통됐다.
도로 개통 후 도로 주 변에는 음식점 등이 생겨났고 박씨의 땅을 6억원 정도에 사겠다고 나선 사람도 등장했다.
2. 실패사례- 노선 확인 안하고 소문만 믿었다 낭패
인천에 사는 김 모씨는 새로 도로가 뚫린다는 중개업소의 얘기를 듣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막대한 시세차익만 을 노리고 정확한 노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성급하게 투 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김씨는 지난 2002년 평소 알고 지내던 중개업소에서 땅 투자를 제의받았다.
신 설 국도가 김씨가 사려는 땅 바로 옆으로 지나가 최소 2~3배의 시세차익을 노 릴 수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설명이었다.
도로는 아직 개통되지 않았지만 개인 사정상 매도를 결심한 김씨는 지난해 가 을 중개업소를 찾아 문의를 했다.
그러나 수요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급한 김씨가 다시 백방으로 알아보니 노선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김씨의 땅을 비껴간 것. 즉 김씨의 땅과 도로 사이에 다른 땅이 있었다.
결국 김씨의 땅은 도로가 없는 맹지가 된 것이다.
김씨는 빨리 처분하려고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2002년의 가격에도 수요자를 찾 기 쉽지 않다는 말만 돌아왔다.
결국 섣부른 투자로 인해 2년 간 별다른 수익 도 보지 못한 채 골치덩어리만 안은 셈이 됐다.
3. 투자사례분석
투자에 성공한 박씨와 실패한 김씨의 차이는 사전조사. 노선 , 개발제한, 주변 여건 등을 얼마나 철저히 조사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됐다.
먼저 박씨는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노선을 철저히 확인했다.
자신의 땅이 수용 되는지, 개발은 가능한지 등 수익성을 결정할 수 있는 요소들을 꼼꼼히 점검한 후 투자를 결정했다.
또 장기적으로 인수한 토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 여부도 생각한 후 행동에 나섰 다.
이 점이 박씨에게 높은 수익성을 안겨줬다.
반면 김씨는 소문만믿고 노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투자를 결정했다.
최소한 지 자체나 국토관리청 등을 찾아 노선과 개발가능성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
물론 노선이 확정되기 전에 투자를 하면 수익성이 높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이 크다.
도로용 땅으로 수용이 되거나 도로 확장에 대비해 건물 등을 지을 수 없도록 개발이 제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도로개설이 예정돼 있는 땅에 투자하더라도 단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하 기보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두면 안정성과 수익성 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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