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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가을바람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1. 5. 10. 19:49

슬픈 가을바람

 

                   하석 박찬구

 

밤벌레 울고

가을 담은 높기만 한데

당신은 시를 사랑하고

읊을 줄 아는 아름다운 여인

 

밤은 깊어 차가워진 별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건만

바람이 스치고 가는 냉기마저

그대 찾으러 떠나 보지만

 

슬픈 가을 바람소리 들으며

산 넘고 강 건너 찾아왔건만

지친 날개 쉬어가는

내 마음속 돌아와 주었으니

 

미지의 여인이기에

처음인 감정을 펼쳐

사랑 이라는 것은

잠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