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열녀함양박씨전" 모델이 된 "열녀함양박씨"
열녀함양박씨전(박지원 저)
<핵심정리>
작가 : 박지원
연대 : 18세기말
형식 : 한문소설, 단편소설
주제 : 개가금지반대
출전 : 연상각선본
<감상>
연암이 만년에 안의 현감으로 있었는데 그때 지은 작품이다. 아전 출신인 남편의
삼년상을 치르고 난 뒤 자결한 한 가련한 여성의 죽음에 느낀 바가 있어서
지었다고 한다.
서문에서 여자들이 귀천을 막론하고 너나 없이 수절해서 드디어 하나의 풍속이
되었는데 이것은 어떤 아낙이나 청상 과부에게도 강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하면서 어떤 경우도 열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다고 하였다.
또 한 늙은 과부가 평생 수절하기 위해 했던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사정의
고백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본능을 절실히 드러낸다. 여성에게 강요된 윤리의
부당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뒤에 자기가 맡고 있는 고을에서 일어난
열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서술하고 있다.
<개요>
〈연암집 燕巖集>의 연상각선본(烟湘閣選本)에 실려 있다. 개가한 여자의 자식을
정직(正職)에 쓰지 못하도록 한 법률은 서민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데, 귀천에
관계없이 절개를 지키며 심지어 목숨을 끊는 사람마저 있으니 이는 너무 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찍 과부가 된 여인이 고생 끝에 두 아들을 입신시켰다.
어느날 아들들이 어떤 사람의 벼슬길을 막으려 하자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물었다.
아들이 그의 선조에 훼절한 과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자 어머니는
꾸짖으며 품속에서 닳고 닳은 동전을 꺼내 보여주었다. 고독을 이기기 힘들 때마다
굴리며 참아왔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모자는 부둥켜안고 울었다"라는 얘기를
소개하며 작가는 이 여인이야말로 진정한 열녀라고 감탄하고, 이런 이야기는
묻혀버리며 목숨을 끊은 뒤에야 열녀로 알려진다고 한탄하면서 다음과 같은
얘기를 소개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자라난 박씨는 정혼한 뒤
남편될 사람이 중병에 든 것을 알았으나 물리치지 않고 시집을 갔다. 남편은
성혼한 뒤 반년 만에 죽었으니 초례를 치렀으나 빈 옷만 지킨 셈이었다. 박씨는
남편의 초상을 예법대로 치르고 시부모를 극진히 섬기다가 상기(喪期)가
끝나는 날 목숨을 끊었다." 이런 일화를 통해 작자는 사회풍조와 과부개가금지의
제도를 완곡히 비판하면서 당시 사회의 한 단면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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