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공부

雜詩(잡시)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3. 2. 17. 16:14

 

 

雜詩(잡시)

여인의 마음(역자 주)

■작자 : 허초희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精金明月珠(정금명월주)

贈君爲雜佩(증군위잡패)

不惜棄道旁(불석기도방)

莫結新人帶(막결신인대)


아름다운 금덩이 빛나는 진주로

노리개 만들어 그대에게 드려요.

길가에다 버리는 건 아까울게 없지만

새여자 허리에 매어 주지는 마세요.



贈醉客(증취객)

술 취하신 님

■ 작자 : 계생(성-이씨,호-매창,조선 중종-명종 부안의 명기로 알려져 있음)

형식 : 오언절구


醉客執羅衫하니(취객집나삼)

羅衫隨手裂이라.(나삼수수렬)

不惜一羅衫이나(불석일나삼)

但恐恩情絶이라.(단공은정절)


술 취하신 님께서 옷소매를 끌어 잡으니,

옷자락이 손길 따라 찢어지누나.

이까짓 비단옷이야 아까울 것 없어요.

따사로운 정 끊어질까 두려울 뿐이지요.



錦史(금사)


壇上月明夜 (단상월명야)

精靈說往情 (정령설왕정)

早知今日事 (조지금일사)
當日死還輕 (당일사환경)

장충단 달 밝은 밤 
혼령이 지난 날 말하네 
오늘 일 일찍 알았더라면
그 날 죽었으면 좋았을걸 





장충단에 달이 떠 환하니 지난 날 그이가 살았을 때

같이 거닐며 사랑을 이야기하던 생각이 난다.

저 달은 옛 모습 그대로 다시 떠올라서 이렇게 나를 비쳐 주는데

사랑하는 그이가 먼저 저 세상에 가서 오지 않으니 나는 슬퍼서 죽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이렇게 슬픔에 울고 가슴을 태울 것을 그때 미리 알았더라면

차라리 죽었던 것이 도리어 마음 편했을 것 아닌가.


무어별(無語別)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15세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다른 사람이 부끄러워

말도 한마디 건네지 못하여

 

돌아와 겹문을 닫아걸고는

배꽃 같은 달을 바라보며 눈물짓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