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仁第四 凡二十六章.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處, 上聲. 焉, 於虔反. 知, 去聲. ○里有仁厚之俗爲美. 擇里而不居於是焉, 則失其是非之本心, 而不得爲知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마을에 어진 덕을 갖춘 이가 살면 이웃도 그 감화를 받게 되니 좋은 일이다. 어진 이를 택하여 그 이웃에 살 줄 모른다면 어찌 지혜있는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樂, 音洛. 知, 去聲. ○約, 窮困也. 利, 猶貪也, 蓋深知篤好而必欲得之也. 不仁之人, 失其本心, 久約必濫, 久樂必淫. 惟仁者則安其仁而無適不然, 知者則利於仁而不易所守, 蓋雖深淺之不同, 然皆非外物所能奪矣. ○謝氏曰: ?仁者心無內外遠近精粗之間, 非有所存而自不亡, 非有所理而自不亂, 如目視而耳聽, 手持而足行也. 知者謂之有所見則可, 謂之有所得則未可. 有所存斯不亡, 有所理斯不亂, 未能無意也. 安仁則一, 利仁則二. 安仁者非顔閔以上, 去聖人爲不遠, 不知此味也. 諸子雖有卓越之才, 謂之見道不惑則可, 然未免於利之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어진 덕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장기간 궁한 생활을 해 내지 못하며, 반대로 안락한 생활도 오래 계속하지 못한다. 이에 비해 어진 덕을 갖춘 사람은 어진 덕 자체에 안주해 있으며, 지자(知者)는 어진 덕을 수단으로 하여 살아가느니라."
子曰: 唯仁者能好人, 能惡人.
好 惡, 皆去聲. ○唯之爲言獨也. 蓋無私心, 然後好惡當於理, 程子所謂 得其公正 是也. ○游氏曰: 好善而惡惡, 天下之同情, 然人每失其正者, 心有所繫而不能自克也. 惟仁者無私心, 所以能好惡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인(仁)의 덕을 체득한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는 것이다."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惡, 如字. ○苟, 誠也. 志者, 心之所之也. 其心誠在於仁, 則必無爲惡之事矣. ○楊氏曰: 苟志於仁, 未必無過擧也, 然而爲惡則無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진실로 조금이라도 인(仁)을 행할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에게서 미움을 받을 까닭이 없다."
子曰: 富與貴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惡, 去聲. ○不以其道得之, 謂不當得而得之. 然於富貴則不處, 於貧賤則不去, 君子之審富貴而安貧賤也如此. 惡, 平聲. ○言君子所以爲君子, 以其仁也. 若貪富貴而厭貧賤, 則是自離其仁, 而無君子之實矣, 何所成其名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물과 지위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바라는 바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 속에서 살 수 없다. 또 가난과 천한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면 구태여 그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할 필요가 없다.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 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군자는 인의 덕을 떠나 어디에 명예를 구할 수 있으랴. 군자는 밥 먹는 사이라도 인의 덕을 떠나는 일이 없고, 어떤 황망한 때라도 인에 안주하며, 무엇에 걸려 넘어진 때라도 인에 안주하는 것이다."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好 惡, 皆去聲. ○夫子自言未見好仁者 惡不仁者. 蓋好仁者眞知仁之可好, 故天下之物無以加之. 惡不仁者眞知不仁之可惡, 故其所以爲仁者, 必能絶去不仁之事, 而不使少有及於其身. 此皆成德之事, 故難得而見之也. 言好仁惡不仁者, 雖不可見, 然或有人果能一旦奮然用力於仁, 則我又未見其力有不足者. 蓋爲仁在己, 欲之則是, 而志之所至, 氣必至焉. 故仁雖難能, 而至之亦易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아직 인(仁)을 좋아하는 사람과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거니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라도 역시 인을 행하고 있는 것이 된다. 불인한 사람의 영향이 그 몸에 미치기를 거부하는 까닭이다.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蓋, 疑辭. 有之, 謂有用力而力不足者. 蓋人之氣質不同, 故疑亦容或有此吳弱之甚, 欲進而不能者, 但我偶未之見耳. 蓋不敢終以爲易, 而又歎人之莫肯用力於仁也. ○此章言仁之成德, 雖難其人, 然學者苟能實用其力, 則亦無不可至之理. 但用力而不至者, 今亦未見其人焉, 此夫子所以反覆而歎惜之也.
만약 하루라도 그 힘을 인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나는 힘이 모자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혹은 그런 사람도 있을지는 몰라도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다."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黨, 類也. 程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類. 君子常失於厚, 小人常失於薄; 君子過於愛, 小人過於忍. 尹氏曰: 於此觀之, 則人之仁不仁可知矣. ○吳氏曰: 後漢吳祐謂: 以親故: 受?辱之名, 所謂觀過知仁 是也. 愚按: 此亦但言人雖有過, 猶可卽此而知其厚薄, 非謂必俟其有過, 而後賢否可知也.
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의 허물은 그 종류에 따라 다른 것이니 남의 과실을 보면 곧 그가 인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느니라."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道者, 事物當然之理. 苟得聞之, 則生順死安, 無復遺恨矣. 朝夕, 所以甚言其時之近. ○程子曰: 言人不可以不知道, 苟得聞道, 雖死可也. 又曰: 皆實理也, 人知而信者爲難. 死生亦大矣! 非誠有所得, 豈以夕死爲可乎
공자 말씀하시길
"아침에 도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리라."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心欲求道, 而以口體之奉不若人爲恥, 其識趣之卑陋甚矣, 何足與議於道哉 ○程子曰: 志於道而心役乎外, 何足與議也
공자 말씀하시길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남루한 옷과 나쁜 음식을 수치로 여기는 자라면 더불어 의논하기에 족하지 못하다."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이 세상 모든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정한 것이 없으며, 오직 의를 좇아서 의와 함께 살아간다."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懷, 思念也. 懷德, 謂存其固有之善. 懷土, 謂溺其所處之安. 懷刑, 謂畏法. 懷惠, 謂貪利. 君子小人趣向不同, 公私之間而已. ○尹氏曰: 樂善惡不善, 所以爲君子; 苟安務得, 所以爲小人.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땅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특혜를 생각한다.“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放, 上聲. ○孔氏曰: 放, 依也. 多怨, 謂多取怨. ○程子曰: 欲利於己, 必害於人, 故多怨.
공자 말씀하시길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으리라."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讓者, 禮之實也. 何有, 言不難也. 言有禮之實以爲國, 則何難之有, 不然, 則其禮文雖具, 亦且無如之何矣, 而況於爲國乎
공자 말씀하시길
"예법과 겸양으로써 나라를 다스린다면 무엇이 어렵겠는가. 그러나 예법과 겸양으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所以立, 謂所以立乎其位者. 可知[一], 謂可以見知之實. ○程子曰: 君子求其在己者而已矣. [一] 知 原作 矣 , 據淸?宋大字本改.
공자 말씀하시길
"벼슬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런 자리에 설 능력이 없음을 근심할 것이며, 남이 자기를 알아 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에게 알려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애써야 한다."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공자 말씀하시길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철되어 있느니라." 증자가 말하기를 "예, 그렇습니다." 공자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의 제자들이 묻기를 "무슨 뜻입니까?" 증자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욕에 밝다."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省, 悉井反. ○思齊者, 冀己亦有是善; 內自省者, 恐己亦有是惡. ○胡氏曰: 見人之善惡不同, 而無不反諸身者, 則不徒人而甘自棄, 不徒責人而忘自責矣.
공자 말씀하시길
"어진 사람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않는 사람을 보고 나 자신에 비추어 반성해야 한다."
子曰: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此章與內則之言相表裏. 幾, 微也. 微諫, 所謂 ?父母有過, 下氣怡色, 柔聲以諫? 也. 見志不從, 又敬不違, 所謂 ?諫若不入, 起敬起孝, 悅則復諫? 也. 勞而不怨, 所謂 與其得罪於鄕? 黨? 州 閭, 寧熟諫. 父母怒不悅, 而撻之流血, 不敢疾怨, 起敬起孝? 也.
공자 말씀하시길
"부모를 섬기되 허물이 있거든 부드럽게 간할 것이니, 간함을 듣지 않더라도 더욱 부모님을 공경하며 괴로워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遠遊, 則去親遠而爲日久, 定省曠而音問吳; 不惟己之思親不置, 亦恐親之念我不忘也. 遊必有方, 如己告云之東, 卽不敢更適西,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 召己則必至而無失也. 范氏曰: 子能以父母之心爲心則孝矣.
공자 말씀하시길
"부모가 살아 계실 때 멀리 나다니지 말며, 부득이 가야하거든 반드시 가는 곳을 알려드려라."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 말씀하시길
"아버지 돌아가신 후 삼년 동안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바꾸지 말아야 가히 효자라 할 수 있다."
胡氏曰: 已見首篇, 此蓋複出而逸其半也.
無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知, 猶記憶也. 常知父母之年, 則旣喜其壽, 又懼其衰,
而於愛日之誠, 自有不能已者.
공자 말씀하시길
"부모의 연세는 늘 기억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오래 사시는 것을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연로하신 것을 두려워해야 하느니라."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言古者, 以見今之不然. 逮, 及也. 行不及言, 可恥之甚. 古者所以不出其言, 爲此故也. ○范氏曰: 君子之於言也, 不得已而後出之, 非言之難, 而行之難也. 人惟其不行也, 是以輕言之. 言之如其所行, 行之如其所言, 則出諸其口必不易矣.
공자 말씀하시길
"옛 사람들이 말을 앞세우지 않았던 것은 실천이 이에 미치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다."
子曰: 以約失之者鮮矣.
鮮, 上聲. ○謝氏曰: 不侈然以自放之謂約. 尹氏曰: 凡事約則鮮失, 非止謂儉約也.
공자 말씀하시길
"삼가하면 잃는 것이 적을 것이다."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行, 去聲. ○謝氏曰: 放言易, 故欲訥; 力行難, 故欲敏. ○胡氏曰: ?自吾道一貫至此十章, 疑皆曾子門人所記也.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지만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
子曰: 德不孤, 必有隣,
猶親也. 德不孤立, 必以類應. 故有德者, 必有其類從之, 如居之有?也.
공자 말씀하시길
"덕은 고립되어 있지 않다. 반드시 그 이웃이 있다."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數, 色角反. ○程子曰: 數, 煩數也. 胡氏曰: 事君諫不行, 則當去; 導友善不納, 則當止. 至於煩瀆, 則言者輕, 聽者厭矣, 是以求榮而反辱, 求親而反疏也. ? 范氏曰: 君臣朋友, 皆以義合, 故其事同也.
공자 말씀하시길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서 자주 간하면 오히려 욕이 되고 벗을 사귀는 데 있어서 자주 충고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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