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의 작가>
박지원은 <호질>은 원작자가 중국인이고, 자신은 수정 가필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연암의 이 진술을 믿어야 좋을 듯하다. 실제로 <광문자전> <허생전> 등의 연암의 한문단편들의 소재 취득 과정을 살펴보면 시정에 유전하던 이야기를 겸인,문객 등을 통해 얻어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화 한 것을 볼 때, 이 <호질>도 중국 여행 중에 소재를 얻어 자신의 창작의식을 개입시켜 작품화한 것으로 보자는 것이다. 비록 <호질>의 원문이 당초 중국인의 작이긴 하지만 박지원이 자기의 뜻으로 엮어서 한 편의 글을 만든 일종의 패로디 작품이다. 어떤 사람은 연암이 시론(時論)을 꺼려 중국인에 가탁하였다고 하지만 연암이 시론을 꺼린 것은 사실이겠지만,그 때문에 작자가 자기가 아니라고 변명하여 중국인에게 가탁한 것은 아니다. 작가 문제를 두고 가장 온당한 의견은 '이우성'에게서 나왔다.
<호질>의 원작자는 중국 어느 무명씨의 것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그 존재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반면, 당시 연암에게 발견되어 그의 손으로 부연 확대된 후에 비로소 문학적 가치를 발휘시킨 것이다. <호질>은 어느덧 연암의 것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호질>의 문학적 국적은 우리나라에 속하는 것이다."
<내용 엿보기> - 인용 : 김태준 『조선소설사』
어느날 산중왕으로 이름 높은 대호(大虎)가 궁금한 생각이 나서 수육(獸肉)을 가릴때에 의(醫)는 의(疑)라 자세치 않은 것으로써 사람을 죽이는 것, 무(巫)는 무(誣)라 혹세무민으로 직업을 삼는 것, 모두 불의의 성혈(腥血)이며 죄악의 훈육이니 차마 먹을 수가 없다. 그러자 유자(儒者)의 육을 먹을 토론이 났었다.
그 촌중에는 학문과 도덕이 높은 북곽선생이 있는데 그이는 일찍이 천자의 표창도 받은 분이었고 또 그 곁에는 동리자라는 소년과부가 수절을 하고 있어서 또한 천자의 표창이 있었으나 그 과부는 각각 성이 다른 다섯 아들을 두었었다. 북곽선생이 동리자에게 사통하다가 그 다섯 아들에게 쫓겨 목숨만 살아가지고 달아나다가 선육회의(選肉會議)를 하고 있는 큰 호랑이를 만나서 "관대한 폐하여 살려 줍소서"하고 애걸하였다.
범은 당장에 북곽을 꾸짖어 하는 말이 "유(儒)는 유(諛)라 평시에는 범을 가지가지로 조매(嘲罵)하다가 형편이 급해지니까 아첨하여 목숨을 구하며 평시에는 인간에 있어서 모든 포악한 일을 감행하고도 죄명을 범에게 전부 돌리느냐." 그러자 해가 뜨니 범은 어딘가 가버리고 아침밭을 갈려고 오던 농부들이 와서 "선생은 무슨 일로 이처럼 혼자 황야에서 기도하고 계십니까"하고 물었다.
<작품의 이해>
이 작품 전체는 세 장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장면은 범과 범을 잡아먹는 10여 종의 짐승들이 거론되고 鬼의 세계인 산속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여러 논의 끝에 유자(儒者)가 범이 먹이로 추천된다.
둘째장면은 북곽(北郭)과 동리자(東理子)의 만남을 그리고 있는데 밤늦게 음담(淫談)을 나누다 동리자의 다섯 아들에게 쫒겨 도망가다가 들 가운데 있는 똥 구덩이에 북곽이 빠지게 된다. 여기에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벼슬에 뜻을 두지 않으며 학문에만 전념하는 북곽 과 정절을 지키는 현숙한 과부인 동리자이지만 그러나, 밤에 만나 음담을 나누는 철 저한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장면은 범을 만나게 된 북곽이 목숨을 구걸하나 범은 유자(儒者)의 아첨, 인간의 잔 혹함, 영악함을 범과 비교해 호되게 꾸짖는다. 들에 나온 농부가 북곽 앞에 나타났을 때 북곽은 아직도 범이 앞에 있는 줄 알고 머리를 수그리고 빌면서 아첨을 한다. 그러나, 뜻밖에 앞에 농부가 있는 것을 보자 거드름피면서 도학군자의 면모를 보여주려고 가장된 모습을 짓고 있는 장면이다.
이렇게, 강자와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북곽 선생의 이런 모습을 당시의 유학자들의 모습이라고 봤을 때 연암은 '虎'를 풍자의 주 체로 내세워 당시의 유학자들의 위선적이며 이중적인 인간성을 <虎叱>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1. 호질의 구성
<호질문>은 <열하일기> 「관내정사」 7월 28일자에 실려있는데, 이 <호질문>은 단일 액자 서사 문학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작품 출처에 대한 진술로 도입 부분이고
둘째, 작품 <호질> 부분이고
셋째, 후지 부분이다.
이처럼 <호질문>은 액자 소설의 성격이 있다. 액자 소설의 형태는 자기 의식 고백의 주관적 자아와 허구적인 서사적 자아 사이에서 망설이는 작가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형태로서, 작가가 씩씩하게 현실의 한복판에 뛰어들지는 않는다.
우리가 <호질문>을 읽을 때, 소설에서 중시하는 등장 인물의 형상화나 배경에 대한 세부 묘사, 교묘한 사건 구성 등은 대화 내용을 부각시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에 그칠 따름으로, 작자의 분신인 작중화자가 개진하는 도도한 변론과 그 논리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호질>에서 우연의 묘미는 역설적인 논리와 온갖 고사를 동원하여 북곽선생을 질타하는 범의 도도한 웅변 그 자체에 있다. 범이 인의 도덕을 표방하면서도 불의를 자행하는 유자를 규탄하고 있는 것이다.
2. 호질을 얻은 경위
호질을 얻은 경위는 (1)과 (2)에 나타나 있는데,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호질>은 박지원이 산해관에서 연경으로 가는 도중 옥전현이란 곳에서 묵게 되었을 때 심유붕이라는 소주인의 점포 벽상의 절세기문의 격자를 발견하고 동행한 정진사란 인물과 함게 베겨온 글이다.그 베낀 동기는 국내에 돌아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읽혀 배를 움켜잡고 한바탕 웃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런데 이글을 베낄 때 정진사는 중간부터,자신은 처음부터 베꼈는데 숙소에 돌아와 살펴보았더니 정진사가 베낀 부분에 잘못 쓴 글자와 빠뜨린 자구가 무수히 많아 도무지 문맥이 통하지 않아 대략 자신의 뜻으로 얽어서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었다.그리고 <호질>은 원래 작자 성명과 제목이 없었는데,아마 근세 화인이 비분하여 지은 것일 것이며, 글 중의 <호질> 두 글자를 뽑아 제목을 삼았다.
3. 우언(寓言)과 패로디
<호질>은 소설의 성격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징이 많이 나타나는데,이는 우언과 패로디의 관점으로 접근할 때 온당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언(寓言)은 상대방을 더욱 잘 설득하기 위해 자기 견해를 직접 주장하는 대신 허구적인 이야기를 빌어 간접적으로 주장하는 글을 가리킨다. 이 우의는 비판이 금지된 대상을 비판할 때 큰 구실을 한다.
패로디는 유명한 작품, 문장, 고사, 사건, 인물 등을 넌지시 빌어와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 패로디는 과거의 전통을 가치의 한 근원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의미의 이중화를 통한 새로움 가치의 추구에서 둘의 조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호질>에선 『시경』 『주역』 『예기』 『맹자』 『대학』 같은 유가(儒家) 경전 중의 유명한 명구를 대거 패로디하여 다름아닌 유자(儒者)를 풍자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1> 원전의 알레고리
박지원은 심유붕의 점포에 걸린 격자문을 두고 근세 중국인(華人)이 비분함을 참지 못해서 지었으리라고 하였으니,<호질>의 원문의 내용이 우언의 형식을 빌어 청조 중국의 현실을 풍자한 작품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면 <호질>의 어느 내용이 반청적인 불온한 것일까.
작중 배경은 춘추 시대에 풍속이 음란했던 것으로 소문난 정(鄭)나라로 설정되어 있고,등장 인물들의 성도 북곽이니 동리니 하는 고대 중국의 복성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漢人들의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청조의 가차없는 탄압을 의식해서 이러한 작중 배경과 인물을 설정한 것이지,실제로 청조 치하의 중국 현실을 풍자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의 초두에서 범을 소개하며 "예성문무 자효지인 웅용장맹(睿聖文武 慈孝智仁 雄勇壯猛)"이라 예찬한 문구는 황제에게 바치는 존호를 익살맞게모방한 패러디로 범이 포악한 만주 황제를 상징하고 있음을 암시한다.이 점에 관해 성현경은 '虎者 胡也'로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이 밖에 창귀 육혼의 제안에 대해 범이 "짐이 이를 좀더 소상히 듣고자 한다."라 말한 대목도 범이 황제를 상징하고 있음을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다. 한편 천하무적이라는 범에게도 그를 잡아먹는 비위,죽우 등 갖가지 맹수들이 있다고 한 것은 천하 막강의 대청 황제도 강성한 주변 민족들의 발호를 두려워하여 몽고의 추장들이나 티베트의 판첸 라마를 극진히 대우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을 암암리에 풍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북곽선생은 '손수 교열한 책만도 만 권이요,九經을 해설한 저서는 만오천 권'이나 된다는 위선적인 학자로,이는 '고증학풍에 매몰되어 만족 통치의 현실에 안주하는 한족 선비'를 형상화한 것이다. 만주족 지배하에 곡학아세로 자신을 적응시켜가는 중국인사들의 비열상을 풍자한 것이니,말하자면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자신의 고발이요 성토인 것이다.
아울러 소문난 절부임에도 실은 姓이 다른 자식을 다섯이나 둔 동리자는 천저가 가짜 절부인 음녀 동리자에게 정문까지 세워주며 표창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청조의 위선적인 예치주의를 풍자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중원은 장악한 청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방편으로 前明의 충신들을 표창하고 효자와 노인에게 특전을 베푸는 등 유교식의 예치를 강화해 왔다.
박지원은 <호질>의 후지에서 당시의 중국사를 '기나긴 밤'의 시대요 '夷狄의 禍가 맹수보다 더 심한'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그리고 그는 이러한 시대에도 문장으로 출세를 꾀하는 선비들에 대해 '맹수조차도 잡아먹고 싶어하지 않을' 추악한 존재로 매도하는 한편,청조는 漢族에게 胡俗을 강요하는 무리한 강권통치로 인해 언젠가는 타도되고 말 것임을 예언하면서 '중국이 맑아질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 후지를 통해서 원전 <호질>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 개작(박지원)의 알레고리
지금 전하고 있는 박지원 개작 <호질>은 <호질> 원작의 패로디의 성격이 있다. 연암이 <호질> 원작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반청적인 내용 때문이겠지만, 이와 함께 일찍부터 조선 선비 사회의 풍조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품고 있던 연암으로서는 <호질> 원작 중의 통렬한 유자(儒者) 비판에 대해서 깊이 공감했을 것이다. 비록 조선 현실을 맞대놓고 풍자한 작품이 아니지만,원전의 우의로서 읽을 때 어떤 점이 당시 조선의 시대적 상황에 일치하는가. 기존의 <호질>원전을 개작하여 새로운 주제가 덧붙여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 다시 말해 <호질> 원전의 우언(寓言)이 거듭 우언화되어 '우언의 우언'으로 되고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 <호질>에서 읽을 수 있는 조선적 성격은 무엇일까.이는 박지원이 원작을 부연 개작하는 과정에서 첨가된 대목에 잘 드러나 있을 것이다. 박지원의 입김을 강하게 받은 대목을 찾아보자.
박지원이 어느 부분을 개작하였는지 명백하게 가리기는 어렵지만,가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범도 상주는 잡아먹지 않는다.'는 조선 속담을 차용한 구절이라든가, '의(醫)'란 곧 의심스러울 '의(疑)'요,'무(巫)'는 속일 '무(誣)'이며,'유(儒)'란 아첨할 '유(諛)'라는 조선식 한자음에 따른 것도 연암의 가필일 가능성이 많다. (유(儒)와 유(諛)는 중국어로는 각각 '르우'와 '위'로 발음되므로, 醫와 疑, 巫와 誣 같은 정확한 동음이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범이 '오행정립(五行定立) 미시상생(未始相生)'하면서 전래의 오행상생설을 비판하거나 인성과 물성의 동일을 주장하는 대목은 분명히 박지원의 손길이 미친 곳이니,이 의견들은 박지원의 평소 신론이기 때문이다.
4. <호질>의 기본구조
<호질>의 기본 구조는 사람을 잡아먹는 범이 위선적인 대학자 북곽선생을 논변으로 압도시키는 것이다. <호질>의 중심은 의인화된 범과 가공적인 인물 북곽선생 사이의 대화에 있다. 작가는 표면에 나서지 않고 범을 풍자의 주체로 내세우고 있다.
이 작품은 시점에서 형식적으로는 서술자가 사건에 참여하지 않지만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객관적인 삼인칭 서술자에 의해서 서술되고 있다. 그러나 의미상으로는 양반의 허위의식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서술자에 의해서 서술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작품에서 서술자와 가장 가까운 견해를 가진 인물은 범이라고 하겠다. 범을 연암 자신이라 할 때 서두 부분에 표현된 범을 잡아 먹을 수 있는 많은 상상적인 동물들은 연암 자신에 내재해 있는 모순이나 도덕적 결함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연암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은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당시 사회에서 권력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그러한 권력자들과 같은 부류인 위선적인 도학자들에게는 과감하게 질책을 가할 수 잇는 연암 자신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호질>은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범의 앞장을 서서 먹이감을 찾아준다는 악귀들이 범과 문답을 나누는 대목, 동리자와 밀회 중이던 북곽 선생이 그녀의 자식들에게 들켜 도망치다가 두엄 웅덩이에 빠지는 대목, 그리고 범의 꾸짖음이 나타난 대목이다.
이 중 범의 꾸짖음이 소설 전체 분량 가운데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 소설의 중심 사상은 범의 꾸짖음에 드러나 있다고 할 것이다. 범이 북곽선생을 앞에 두고 꾸짖는 요지는 대충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선비라는 것이 아부, 아첨을 잘 한다.
2. 천하에 이치는 하나다.
3. 인륜 도덕을 세워서 권장하지마는, 인간의 나븐 짓은 막을 길이 없다.
4. 理를 논하고 性을 이야기하지만, 벌꿀·젖·누에·옷을 빼앗고는 마침내 저희들끼리 잡아먹고
5. 전쟁을 일으켜서 서로 잡아 먹고, 전쟁 기구를 자꾸만 만들어 낸다.
4. <호질>의 해학성 - 상대주의적 인식론에 의거한 풍자적 수법
범은 유가적·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과 인간 이외의 사물을 보는 더욱 높은 차원의 관점에 서서 유자의 위선을 풍자하고 있다.
전형적인 유가적 발상으로는 인간의 특권적인 우위를 전제하고 인간 이외의 모든 사물을 이와 대립시키는데, 연암은 만물을 차별성보다는 동일성의 차원에서 인식하려는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릇 천하의 理는 하나이니 虎가 실로 악하다면 인성도 악할 것이요,인성이 선하다면 호성도 선하다"든가 "天이 명한 바로 보자면 虎와 人은 똑깥은 一物이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인물성 동일론은 인간과 금수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차등을 인정하지 않는 만인평등론으로 발전할 수 잇는 단초이다. 따라서 범의 질책은 조선 양반사회의 불평등 관계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1) 이재수 <한국소설연구>
2) 이종주 <열하일기의 인식논리와 서술방식> <근대문학의 형성과정> 문학과지성사 1983
3) 임형택
4) 이우성 <호질의 작자와 주제> 창작과 비평 11(1968)
5) 이원주 <호질의 풍자대상> 상산이재수박사환력기념논문집(1972)
6) 소재영 <호질 재론>(1973)
7) 성현경 <호질 연구> 『한국고전소설연구』(새문사,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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