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태종실록]
5. '태종실록' 편찬 경위
'태종실록'은 총 36권 16책으로 이뤄져 있으며, 1401년부터 1418년 8월까지 17년 8개월 동안 이루어진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연월일순에 따라 편년체로 기술하고 있다. 원명은 '태종공정대왕실록'이며 다른 실록과 마찬가지로 현재 국보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고, 당시 편찬했던 것 중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전주사고본이다.
'태종실록'은 1422년 태종이 죽자 그 이듬해 12월 변계량과 윤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정왕실록'과 함께 편찬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편찬 작업은 1422년 3월에 시작하여 1431년 완성될 때까지 9년간 계속되었다.
실록 편찬은 변계량, 윤회, 신장 등의 책임 아래 이뤄졌는데 동부 연희방의 덕흥사가 작업장이었다. 작업이 궁 안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궁궐 밖 덕흥사에서 이뤄진 것은 감수관 변계량이 병약하여 매일같이 춘추관으로 출퇴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태종실록'은 1426년 '공정왕실록'이 편찬된 뒤에도 5년이나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그리고 편찬 도중 1430년 4월 변계량이 죽자 편찬사무소를 의정부로 옮기고 좌의정 황희와 우의정 맹사성이 윤회, 신장 등과 함께 편찬 책임을 맡아 1년 뒤인 1431년 3월에 완성했다.
그러나 그 뒤 변계량이 지은 헌릉(태종의 능) 비문 가운데 양대 왕자의 난에 대한 기록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이 있자 세종은 비문과 이 사건이 기록되어 있던 '태조실록', '공정왕실록' 등도 개수하도록 지시했다. 실록 개수 작업은 1442년, 신개의 감수 아래 권제, 안지 등의 춘추관 관료와 집현전 학사 남수문 등이 주관하였다.
'태종실록'은 1401년 1월부터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태종이 즉위한 1400년 11월부터 그 해 말까지는 '공정왕실록'에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태종시대의 세계 약사
태종시대의 세계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의 기운이다. 1402년 보헤미아의 프라하대학 총장이 된 후스는 로마교회의 부패상을 고발하며 종교개혁을 시도하려다 발각되어 신성로마제국에 의해 쫓겨난다. 이후 다시 보헤미아 공화국에서도 파문된 후스는 1412년 로마교회가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을 비판하고 나선다. 이 때문에 그는 파문당하고, 1414년 콘스탄츠 종교회의에서 이단으로 선고받고 이듬해 화형당한다.
이 사건 이후 1417년에 교황 베네딕트 13세가 폐위되고 마르틴 5세가 즉위해 5개조의 개혁조령을 발표함으로써 종교개혁의 기운은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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