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겨울 장미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2. 8. 16. 20:47

겨울 장미

 

                               嘉石 박 찬 구

 

아파트 베란다로 올라온

넝쿨 장미꽃

겨울바람도 잊은 듯

초라하고 볼품없네.

 

측은한 마음에

무어라도 한 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려 하는데

표정도 없고 대답도 없네.

 

쌓인 하얀 눈에 가려진 꽃잎

장미꽃이라 할 수 없지 라도

눈 감으면 있는 듯

눈을 뜨면 멀어지고

 

그런 것 같은 나에게

너의 영혼이 있는 사랑이 있기에

얼어붙은 내 가슴

따뜻하게 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