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추억 속에 머무는 강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22. 8. 16. 20:49

추억 속에 머무는

 

                                   嘉石   박 찬 구

 

물안개 자욱한 강가

물속에 스러진 영혼 하나

꿈꾸던 희망마저 물살에 흩어질 때

안개 속 흔들리던 너

 

마음 둘 곳 없어

쓸쓸하기만 한데

넓디넓은 대청호 끝없이

아득한데 아무리 살펴봐도

다시 밟은 고향땅엔 흔적 없고

 

강 물결 흐름 속 환상에 빠져

깊은 저만치 고향집 있나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살아온 지난날 내 인생

 

바람이 몰고 온 친구들

어릴 적 소풍 다녔던 풍경

추억 속에 머무는 그리움 따라

흘러가는 시선의 끝에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강 물결 흐름 속 환상에 빠져

깊은 저만치 고향집 있나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살아온 지난날 내 인생

 

금강의 물결 흐름 속에 휩쓸어 가듯

구름을 타는 듯 멍한 환상에 빠져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살아온 지난날 내 인생이여

물결은 그 숨결을 놓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