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공부

여 름 漢 詩 모음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3. 2. 17. 16:51

 

初 夏(초여름)


          /오  숙

懶習逢長夏(나습봉장하) : 게으런 습관 긴 여름 만나니
詩情失暮春(시정실모춘) : 저문 봄날에 시 읊을 마음 가신진다.
深林不受暑(심림불수서) : 깊은 숲은 더위도 이르지 않고
虛閣頗宜人(허각파의인) : 빈 누각은 자못 사람에게 알맞구나.
柳態看猶嫩(유태간유눈) : 버드나무 자태는 볼수록 연약하고
鶯歌聽更新(앵가청경신) : 꾀꼬리 노랫소리 들을수록 새로워라.
城茵常早熱(성인상조열) : 성문 안은 항상 일찍 더워지니
明欲出紅塵(명욕출홍진) : 날 밝으려 하니 속세를 떠나리라.

初夏卽事(초하즉사:초여름의 일)


                       /이건창(李建昌)

疾藜花發松花落(질려화발송화락) : *납가새꽃 피고, 송화는 지고
潮減今年雨未澗(조감금년우미간) : 조류가 줄어든 금년은 비마저 적다.
剡剡稻秧正可念(섬섬도앙정가념) : 윤기 나는 벼들도 이제 익어가고
離離梅子齊湛攀(이리매자제담반) : 주렁주렁 열린 매화열매 가지가 잡힌다.
出과乳燕領襟好(출과유연령금호) : 둥지 나온 어린 제비 소매에 두고
登箔大蠶頭脚頑(등박대잠두각완) : 발에 오른 큰 누에 머리와 다리 살져있다.
橋上行人有詩意(교상행인유시의) : 다리 위를 오가는 사람들 시심이 있는 듯
將鬚不去看靑山(장수불거간청산) : 수염을 만지며 떠나지 못하고 청산을 바라본다.
* 납가새꽃 
[명사]<식물> 남가샛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깃모양 겹잎이다. 여름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핀다. 
꽃과 뿌리, 씨는 약용한다.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데 한국, 인도,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夏    夜

        /오  숙

庭院何寥落(정원하요락) : 정원은 어찌 이리도 적막한가
繩裝坐夜欒(승장좌야란) : 의자에 앉은채로 밤이 깊었다
自從天氣熱(자종천기열) : 날이 더워진 뒤로부터
更覺月光寒(갱각월광한) : 달빛이 차가움을 다시 느낀다
宿鳥時時出(숙조시시출) : 잘 새는 새는 때때로 나타나고
流螢點點殘(유형점점잔) : 흐르는 반딧불 여기저기로 사라진다
詩成句未穩(시성구미온) : 시는 지었으나 구절이 온당치 못하니
吾道信艱難(오도신간난) : 우리의 갈 길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夏日偶吟(하일우음:여름에 우연히 짓다)

                                /남병철(南秉哲)

雨聲終日掩柴門(우성종일엄시문) : 종일토록, 빗소리에 사립문 닫으니
水齧階庭草露根(수설계정초로근) : 섬돌 뜨락을 물이 갉아 풀뿌리 드러났다.
園史近來修幾許(원사근래수기허) : 정원에 생긴 일 근래엔 어떻게 되어가나
櫻桃結子竹生孫(앵도결자죽생손) : 앵도는 열매 맺고 대나무는 손주를 보았구나.
   夏       日

                 /김삼의당(金三宜堂)

日長窓外有薰風(일장창외유훈풍) : 창밖에 낮은 길고 향기로운 바람 이는데
安石榴花個個紅(안석류화개개홍) : 어찌하여 석류화는 하나하나 붉게 익는가
莫向門前投瓦石(막향문전투와석) : 문 앞으로 기와조각 돌조각을 던지지 말라
黃鳥只在綠陰中(황조지재녹음중) : 푸른 그늘 속에는 꾀꼬리가 있단다
首夏卽事(초여름에)

             /박의중(朴宜中)

柳橋穿翠密(류교천취밀) : 버들 다리로 빽빽한 푸른 것이 뚫고 다니고
花塢惜紅稀(화오석홍희) : 꽃 핀 언덕에는 붉은 것이 드물어 아쉬원진
瓚改靑楡火(찬개청유화) : 어느덧 푸른 느릅나무가 바뀌어
裁新白苧衣(재신백저의) : 재단하여 새로 지은 듯 흰 모시옷이 되었구나
桑疏蠶已老(상소잠이로) : 뽕잎이 성기매 누에는 이미 늙었고
草茂馬初肥(초무마초비) : 풀이 무성하매 말이 비로소 살이 쪘도다
久客緣何事(구객연하사) : 오랜 나그내 신세 무슨 일인가
思歸未得歸(사귀미득귀) : 돌아가고 싶어도 아직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北園初夏(북원초하)


                    /金正喜(김정희)

天氣正熟梅(천기정숙매) : 하늘의 기운은 한창 매실을 익히는데
陰晴摠不眞(음청총불진) : 흐리다 개다 모두 참이 아니도다.
近峯一圭出(근봉일규출) : 가까운 봉우리는 한 자쯤 드러나고
雨雲還往頻(우운환왕빈) : 비구름은 빈번히도 내리는구나.
綠陰合巾据(록음합건거) : 푸른 나무 그늘 갓과 옷에 드니
啼鶯如可親(제앵여가친) : 노래하는 저 꾀꼬리 친근해지는구나.
玟槐雜刺桐(민괴잡자동) : 장미가 찔레꽃에 섞여서
紅白表餘春(홍백표여춘) : 붉고 흰 색으로 남은 봄을 드러낸다.
來結靑霞侶(래결청하려) : 서로 와서 뜻이 높은 짝을 맺으니
自是芳杜身(자시방두신) : 이로부터 방두의 몸이 되었구나.
夏     景(여름 풍경)
                   /奇大升(기대승)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 : 부들방석 대나무 침상에 편하게 누우니
虛鈴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 : 창과 성긴 발로 미풍이 불어든다
團圓更有生凉手(단원경유생량수) : 둥근 부채질에 다시 서늘해지니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 : 찌는 듯한 더위 이 밤에는 없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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