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련성(九連城)에서 노숙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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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遼陽) 가는 만리 길에 누워서 생각하니 / 臥念遼陽萬里中
예 이제 강과 산에 영웅이 몇이더뇨 / 山河今古幾英雄
이적이 도호부(都護府) 설치한 곳엔 나무들 잇대었고 / 樹連李勣曾開府
동명왕 살던 궁궐 구름에 뒤덮였네 / 雲壓東明舊住宮
날고 뛰는 싸움 공격 강물과 함께 흘러가버렸고 / 戰伐飛騰流水盡
어부와 나무꾼 태평세월 노래하니 석양만 쓸쓸하이 / 漁樵問答夕陽空
출새곡(出塞曲) 노래하다 취한 김에 웃어 대니 / 醉歌出塞歌還笑
머리 하얀 한낱 서생 바람으로 머리를 빗질하겠구나 / 頭白書生且櫛風
[주C-001]구련성(九連城)에서 노숙하며 : 《열하일기》 도강록 6월 24일ㆍ25일 조에 관련 기사가 있다. 구련성은 압록강 너머 30리 거리에 있었다.
[주D-001]이적(李勣)이 …… 곳엔 : 668년 당(唐) 나라 고종(高宗)은 장수 이적을 시켜 고구려를 정벌케 했다. 이적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했다.
[주D-002]동명왕(東明王) 살던 궁궐 : 고구려의 수도인 국내성(國內城)을 가리킨다. 연암은 구련성이 곧 예전의 국내성일 것으로 보았다.
[주D-003]출새곡(出塞曲) : 국경의 요새를 거쳐 외국으로 나갈 때 불렀다는 악부(樂府) 횡취곡(橫吹曲)의 이름이다. 중국의 한(漢) 나라 초부터 불려졌다고 하며, 당 나라 때 두보(杜甫) 등 유명한 시인들이 가사를 지었다.
[주D-004]머리 …… 빗질하겠구나 : 바람으로 머리를 빗질하고 비로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즐풍목우(櫛風沐雨)’는 갖은 고생을 하며 바삐 돌아다니는 경우에 쓰는 표현이다. ‘머리 하얀 한낱 서생’은 연암이 자신을 자조적(自嘲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D-001]이적(李勣)이 …… 곳엔 : 668년 당(唐) 나라 고종(高宗)은 장수 이적을 시켜 고구려를 정벌케 했다. 이적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했다.
[주D-002]동명왕(東明王) 살던 궁궐 : 고구려의 수도인 국내성(國內城)을 가리킨다. 연암은 구련성이 곧 예전의 국내성일 것으로 보았다.
[주D-003]출새곡(出塞曲) : 국경의 요새를 거쳐 외국으로 나갈 때 불렀다는 악부(樂府) 횡취곡(橫吹曲)의 이름이다. 중국의 한(漢) 나라 초부터 불려졌다고 하며, 당 나라 때 두보(杜甫) 등 유명한 시인들이 가사를 지었다.
[주D-004]머리 …… 빗질하겠구나 : 바람으로 머리를 빗질하고 비로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즐풍목우(櫛風沐雨)’는 갖은 고생을 하며 바삐 돌아다니는 경우에 쓰는 표현이다. ‘머리 하얀 한낱 서생’은 연암이 자신을 자조적(自嘲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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