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강가에 살며 멋대로 읊다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0:50

강가에 살며 멋대로 읊다

 

 


우리 집 문밖은 바로 서호(西湖) 나루 근처 / 我家門外卽湖頭
쌀 사려 소금 사려 몇 곳의 배들이냐 / 米鬨鹽喧幾處舟
가을 기러기 한번 울자 일제히 닻을 올리고 / 霜鴈一聲齊擧矴
강에 가득 밝은 달 비추일 때 금주로 내려가네 / 滿江明月下金州


 

[주D-001]서호(西湖) : 한양의 서강(西江)을 말한다. 한강의 마포(麻浦) 나루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조운(漕運)의 한 중심지였다.
[주D-002]금주(金州) : 한강 입구의 김포(金浦)를 금주 또는 금릉(金陵)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