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성지(誠之)에게 보냄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7. 10. 25. 11:23

성지(誠之)에게 보냄

 

 


그의 말이 비록 터무니없이 거짓되어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라도 미리 거짓말이라 단정하지 말고 일단 믿을 만한 말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어떨는지요? 비유하자면 마치 거짓말쟁이가 꿈 얘기 하는 것과 같아서, 참이라고 믿어 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거짓이라고 이를 수도 없는 게 아니겠소. 다른 사람의 꿈속이라 한번 달려 들어가 볼 수도 없으니 말이오.

 

其言雖知虛詐而不可信。幸勿逆詐。姑許其可信如何。比如謊人說夢。不可認眞。亦不可道僞。他人夢裏。無可去走一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