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삶의 환희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0. 9. 11. 08:39

 

삶의 환희

 

천사날개 달은 나비

꽃잎이 바람에 스쳐가며

트라이앵글 위로

하늘하늘 흔들립니다.

 

아픈 상처와 실패

꽃술 맨 꼭대기에 앉아

마지막 하양 꽃잎 위에

과거는 용서 속에 지워버리고

순수한 본능만 남아 있을 뿐

 

꽃술에 앉아 꿀물 몇 방울에

지하에서 끌어올린 광천수마냥

용기 얻어 혓바닥 길게 내밀어

진공청소기처럼 꿀물을 쪽쪽 빨아먹는다.

 

봄바람에 피는 아지랭이 들녘

파릇파릇 돋아나는 잔디보다

꽃 내음 코끝에 와 닿아

이 순간 환상의 세계로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