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石,何石 朴浚珉(贊九) 글방

만첩흰매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1. 4. 9. 11:16

 

 
 

      만첩흰매

      하석 박 찬 구

       

      꽃을 피우기 위해

      몽우리 가득 달고

      애탄 소식 기다리는 봄에게

      필똥말똥한 망울 보여주려나.

       

      꽃망울이 터질 듯

      어린 싹 돋아나는 가지에

      매화꽃 피우니 향기 내뿜어

      화사한 자태 뽐내고

       

      청초하고 고운 모습으로

      눈꽃이 나무를 덮고 있는 듯

      흘러가는 꽃길 따라

      추억이 흘러가는 아련함

       

      하양 꽃 겹으로 쌓인 매화

      뼈에 사무친 추위 이겨내고

      잎 보다 먼저 피어서

      햇빛에 바랜 연약한 꽃잎

       

      꽃을 즐기면 매화 되고

      열매를 딴다면 매실 된다네.

      휘바람새 앉아있는 가지

      만첩흰매 피우니 향기 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