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머문 자리
이름조차 남지 않은 순교자
죽음으로 신앙을 지키신
선조 천주교인들의 발자취에
법의 형률에 없는 잔인한
고문에 절규하며 아우성치는
고통소리 귓가에 들리는 듯
1866년
병인박해 무명 생매장 순교자 묘
배교 권유에도 끄떡 않고
주님을 따르는 가르침을 이루고
생매장당한 선조 신앙인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은 외로운 죽음
줄 무덤사이 이름 모를 나무 십자가
교우촌 가는 오솔길 따라
하늘빛 산 빛도
무심한 바람결 일렁이는 잡초
들판 가득 피어있는 야생화무리
순교자의 넋인가
그대 머문 자리마다 꽃들이 반겨주네,
이름조차 남지 않은 순교자여
선조들의 순교정신 이어받아
악의 유혹 받지 않는 세상에서
행복의 믿음을 주시는
성령의 은총으로 기도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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