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공부

[論語] <子罕第九>|

嘉石,何石 朴浚珉(贊九) 2014. 1. 30. 13:54

<子罕第九> 

子罕言利與命與仁. 
공자께서는 이익과 천명과 인에 대하여서는 말씀을 자주 하시지 않으셨다.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달항당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대단하시다, 공자시여! 넓게 학문을 하시면서 이름을 이룬 바는 없으시구나.'
공자께서 들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내가 무엇을 하여서 특기를 얻을 것이냐, 말 달리기를 하랴? 활 쏘기를 하랴? 내 말 달리기나 하련다.'

 

子曰, “麻冕, 禮也, 今也純, 儉, 吾從衆. 拜下, 禮也, 今拜乎上, 泰也. 雖違衆, 吾從下.”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마로 지은 면류관이 예에는 맞지만 근래에 와서 생사를 쓰지만 검소하므로 나는 따르겠도다. 당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에는 맞지만 지금은 위에서 절을 하니 거만한 일이라 비록 여러 사람들과 위배되지만 나는 아래에서 절을 하리라.'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끊으시니 사사로운 뜻이 없고, 기필코 함이 없고, 고집함이 없고, 내노라 하는 것도 없으셨다.

 

子畏於匡, 曰,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공자께서 광 땅에서 경계심을 품고 계셨는데, 말씀히시길 '문왕께서 이미 죽었는데 문(文)이 나에게 있지 아니한가? 하늘이 장차 그 문을 버리게 되면 뒤에 죽는 자는 이 문에 참여하지 못할 것인데 하늘이 이 문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 광 땅 사람들이 나를 어찌하겠느냐?'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태재가 자공에게 묻기를 '공자님은 성인이신가? 어찌 그리 능한 것이 많으냐?' 자공이 말하기를 '정말 하늘이 낸 성인이시고 또 능한 것도 많으시다.' 공자께서 듣고는 말씀하시길 '태재가 나를 아는구나! 나는 젊어서 천하게 생활했기 때문에 낮고 천한 일에 능한 것이다. 군자는 능한 것이 많아야 하는가? 많지가 않다.'

牢曰, “子云, ‘吾不試, 故藝.’” 
뇌가 말하기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세상에 등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에 능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아는 것이 있다고 하더냐? 아는 것이 없다. 비천한 사람들이 있어서 나에게 묻는 것이 있으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나는 그 질문의 양단을 다 두드려 자세히 가르쳐 줄 뿐이다.'

 

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봉황도 오지 않고, 황하에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 내 이제 그만이다.(의도가 행하여지지 않겠구나.)

 

子見齊衰者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必趨. 
공자께서는 자최를 입은 자와 관을 스고 의상을 차려입은 자와 장님을 보면 그들이 비록 어리더라도 반드시 일어나셨으며, 지나가심에 반드시 종종걸음을 하셨다.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안연이 탄식하며 물었다. '선생님은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학문은 뚫을수록 더욱 굳으며, 쳐다봄에 앞에 있더니 홀연히 뒤에 계시도다. 선생님께서는 차근차근 사람을 잘 이끄시어 나를 문으로써 넓혀주시고, 나를 예로써 묶어 주셨느니라. 학문을 그만두고자 해도 능히 그만두지 못하여 이미 내 재주를 다하였으니 선 바라 우뚝한지라 바록 좇고자 하여도 어디서부터 말미암아야 할 지를 모르겠도다.'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 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공자께서 병에 걸리셨는데 자로가 자기 문인으로 하여금 가신을 삼았다. 병이 차도가 있자 말씀하시길 '오래 되었구나. 자로가 거짓을 행함이여! 가신이 없어야 하거늘 가신을 두었으니 내가 누구를 속였는가? 하늘을 속였구나! 또 내가 가신의 손에서 죽기보다는 차라리 두셋 제자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낫다. 또 내가 큰 장례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길바닥에서야 죽겠는가?'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자공이 말하기를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는데 궤에 싸서 감출까요? 좋은 가격을 구하여 팔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파는 것이 좋다. 파는 것이 좋다. 나는 좋은 가격을 기다리겠다."


子欲居九夷. 或曰, “陋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공자께서 구이에 살고자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해서 어쩌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가 거처하는데 어찌 누추함이 있을까보냐?"

 

子曰, “吾自衛反魯, 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위나라로부터 노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르게 되고 아송이 각각 제자리를 얻었느니라."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가면 공경을 섬기고 들어오면 부형을 섬기며, 초상의 예를 감히 부지런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술에 곤함을 당하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이 나에게 있을까?"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공자께서 시내에 계시면서 말씀히시길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도다!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구나."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색처럼 좋아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비유컨대 만약 산을 만드는 데 한 삼태기를 채우지 못하고서 완성하지 못하여 중도에 그치는 것도 내가 그치게 한 것이요. 비유컨대 땅을 고르게 하는 데 비록 한 삼태기를 덮고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내가 가는 것이니라."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말해준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는 안회일진저!"

 

子謂顔淵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공자께서 안연을 말씀히시길 "애석하다! 나는 그의 나아감을 보았으나 그치는 것은 보지 못했다."

 

子曰, “苗而不秀者, 有矣夫! 秀而不實者, 有矣夫!”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싹이 났으나 꽃을 피우지 않는 것도 있으며, 꽃은 피웠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뒤에 태어난 사람을 두려워 할만하다. 어찌 뒤에 오는 자가 지금의 사람들만 같지 않음을 알리오? 40, 50이 되어 소문이 나지 않으면 이 또한 족히 두려울 것은 못 된다."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법으로 하는 말은 능히 좇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치는 것이 귀함이 되느니라. 완곡하게 해 주는 말은 능히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실마리를 찾는 것이 귀함이 되느니라. 기뻐하면서 연구하지 않고, 좇으면서 고치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충과 신을 주장하며, 자기만 같지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아야 한다."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삼군에게서 가히 그들의 장수를 빼앗을 수 있거나와, 필부에게서는 가히 그의 뜻을 빼앗지는 못하느니라."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해진 솜옷을 입고 여우나 담비옷을 입은 자와 더불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유(자로)일 것이다."

 

不기不求, 何用不藏
"(남을) 해치지 않고, 탐내지 않으면 어찌 선하지 않으리오."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何足以藏.
자로가 종신토록 외우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이 도가 어찌 족히 선하리오."

 

子曰, “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아느니라."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아는 자는 미혹되지 않고,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않고, 용맹스런 자는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더불어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더불어 도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더불어 도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더불어 설 수는 없으며, 더불어 설 수는 있어도 더불어 권도를 행할 수는 없다."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 

당체의 꽃이여, 한들한들 하는구나, 어찌 너를 생각하지 않으리오, 집이 멀리 떨어져 있구나.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생각하지 않아서이다. 어찌 멀다고 함이 있을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