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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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 학사(李學士) 어른을 모시고 계당(溪堂)으로 매화 구경을 갔는데, 그 어른이 위연(喟然)히 탄식하며 말하기를,
“곽유도(郭有道)는 도도하면서도 속세를 끊지 않았고 부흠지(傅欽之)는 맑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뜻밖에도 홀로 빼어난 향기로운 꽃 매화가 이 두 가지 덕을 갖추었단 말인가.”
라고 했지요.
昔陪李學士丈。尋梅溪堂李丈。喟然嘆曰。郭有道貞不絶俗。傅欽之淸而不耀。不謂孤芳俱此二德。
[주D-001]이 학사(李學士) : 연암의 처숙(妻叔)으로 홍문관 교리를 지낸 이양천(李亮天 : 1716~1755)을 가리킨다.
[주D-002]곽유도(郭有道)는 …… 않았고 : 곽유도는 후한 때의 은사(隱士)인 곽태(郭太 : 128~169)를 가리킨다. 곽태의 자는 임종(林宗)이고 유도(有道)는 곽태가 도(道)를 지닌 사람으로 천거되었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어떤 사람이 범방(范滂)에게 곽태가 어떤 인물이냐고 묻자, “은거하면서도 가까운 사람을 떠나지 않았고 도도하면서도 속세를 끊지 않았으며, 천자도 그를 신하로 삼지 못했고 제후도 그를 벗으로 삼지 못했으니 나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하였다. 《後漢書 卷68 郭太列傳》
[주D-003]부흠지(傅欽之)는 …… 않았다 : 흠지(欽之)는 송(宋) 나라 때 인물인 부요유(傅堯兪 : 1024~1091)의 자이다. 사마광(司馬光)이 소옹(邵雍)에게 “맑고 강직하고 용맹한 덕은 사람들이 동시에 갖추기가 어려운 법인데 흠지(欽之)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소.” 하니, 소옹이 말하기를, “흠지는 맑으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부딪치지 않고 용맹하면서도 온화하니,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오.” 하였다. 《宋史 卷341 傅堯兪傳》
[주D-002]곽유도(郭有道)는 …… 않았고 : 곽유도는 후한 때의 은사(隱士)인 곽태(郭太 : 128~169)를 가리킨다. 곽태의 자는 임종(林宗)이고 유도(有道)는 곽태가 도(道)를 지닌 사람으로 천거되었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어떤 사람이 범방(范滂)에게 곽태가 어떤 인물이냐고 묻자, “은거하면서도 가까운 사람을 떠나지 않았고 도도하면서도 속세를 끊지 않았으며, 천자도 그를 신하로 삼지 못했고 제후도 그를 벗으로 삼지 못했으니 나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하였다. 《後漢書 卷68 郭太列傳》
[주D-003]부흠지(傅欽之)는 …… 않았다 : 흠지(欽之)는 송(宋) 나라 때 인물인 부요유(傅堯兪 : 1024~1091)의 자이다. 사마광(司馬光)이 소옹(邵雍)에게 “맑고 강직하고 용맹한 덕은 사람들이 동시에 갖추기가 어려운 법인데 흠지(欽之)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소.” 하니, 소옹이 말하기를, “흠지는 맑으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부딪치지 않고 용맹하면서도 온화하니,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오.” 하였다. 《宋史 卷341 傅堯兪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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