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날픈 여인.
저 높은 하늘은
푸르기만 한 솜털 같은
하얀 구름이 서성대고
그 가운데 보이는 날씬하고
갸날픈 몸을 가진 여인.
정숙하고 우아한 멋이 풍기고
금방이라도 향기를 쏟아 낼 듯한
맑고 영롱한 향내를
토해낼 듯 벌어진 입술
고귀한 모든 것과 아름다움을
갖추어졌던 그대.
주위엔 향긋한 내음이 흐르면서
사방이 그대의 냄새로 가득 차고
그 향기로 인해서
숨결은 부드럽고 심장마저
시원한 느낌이 드누나.
속절없이 부는 바람
마음만 흔들어 놓은 뿐
한 낮의
적막과 긴 터널의 어둠 속
잎을 적시는
소리 없는 이슬
그 무엇도
잡아주질 않는구나....
준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