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501

취하여 운종교(雲從橋)를 거닌 기록 醉踏雲從橋記|

취하여 운종교(雲從橋)를 거닌 기록 7월 열사흗날 밤에 박성언(朴聖彦)이 이성위(李聖緯 이희경(李喜經))와 그의 아우 성흠(聖欽 이희명(李喜明)), 원약허(元若虛 원유진(元有鎭)), 여생(呂生), 정생(鄭生), 동자 현룡(見龍)을 데리고 지나는 길에 이무관(李懋官 이덕무)까지 끌고 찾아왔다. ..

말 머리에 무지개 선 것을 보고 기록하다. 馬首虹飛記

말 머리에 무지개 선 것을 보고 기록하다 밤에 봉상촌(鳳翔村)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에 강화(江華)로 들어가는데 5리쯤 가니 하늘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한 점의 구름이나 한 올의 아지랑이도 없더니 해가 겨우 하늘에 한 자쯤 떠오르자 갑자기 검은 구름 한 점이 일..

연암집 제10권 별집/엄화계수일(罨畫溪蒐逸)/열부(烈婦) 이씨(李氏) 정려음기(旌閭陰記)

열부(烈婦) 이씨(李氏) 정려음기(旌閭陰記) 박군 경유(朴君景兪)의 누이는 김씨의 처인데 지아비를 따라 죽으니 조정에서 일찍이 정려(旌閭)의 은전을 내렸다. 그 뒤 경유가 죽자 그의 아내 이씨가 의(義)에 따라 처신한 것이 경유의 누이에 비해 더욱 뛰어났다. 그래서 또 그 집에 정문(旌..

공손앙(公孫鞅)이 진(秦) 나라에 들어가다 -책문 문답

공손앙(公孫鞅)이 진(秦) 나라에 들어가다 임금께서 지으신 책문(策問)은 이러하다. 남이 자기를 비방한다는 말을 들으면 놀라 두려워하며 그 화를 피하려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공손앙은 끝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으니 계책이 밝은 사람이 아니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