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집 제6권 별집/서사(書事)/이방익(李邦翼)의 사건을 기록함 원문 書李邦翼事 沔川郡守臣朴趾源奉敎撰進 上之二十年 淸嘉慶元年 九月二十一日。濟州人前忠壯將李邦翼。將覲其父於京師。舟遇大風。至十月初六日。泊于澎湖。官給衣食。留十餘日。護送至臺灣抵廈門。歷福建,浙江,江南,山東諸省。達于北京。由遼陽。明年丁巳閏六月還國。水陸..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8
담헌(湛軒)에게 사과함 담헌(湛軒)에게 사과함 어젯밤 달이 밝기로 비생(斐生)을 찾아갔다가 그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집을 지키던 자가 말하기를, “키 크고 수염 좋은 손님이 노랑말을 타고 와서 벽에다 글을 써 놓고 갔습니다.”하기에, 촛불을 비춰 보니 바로 그대의 필치였소. 안타깝게도 손님이 왔다..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세 번째 편지 세 번째 편지 “진실하고 성실한 사람은 반드시 보응이 있고, 침착하고 조용한 자는 반드시 수양이 있고, 너그럽고 후한 자는 반드시 복이 있고, 부지런하고 검소한 자는 반드시 이룸이 있다.” 했는데, 이는 감경(甘京)의 말이지요. 그의 스승 정산(程山)은 여기에다 네 가지 말을 더했는..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두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 남에게 청하는 것과 남에게 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싫으냐 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청하는 것이 싫다 할 것이오. 만약 남에게 주는 자의 마음이 실로 남에게 청하는 자의 마음만큼이나 싫다면, 사람치고 남에게 주는 자가 없으리다. 그런데 지금 나는 청하지 않고서도 매우..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대호(大瓠)에게 답함 대호(大瓠)에게 답함 보내 주신 원관루부(遠觀樓賦)는 종횡무진 거침없는 표현이 지나쳐 글제의 뜻을 고려하지 않았더군요. 비하자면 초상화를 그릴 때 본래의 모습과 털끝만큼도 어긋남이 없어도 아무개의 초상화라고 제목을 붙여 놓지 않는다면 필경에는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것과 ..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두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 이른바 이광(李廣)은 운명이 기구하여 편장(偏將)과 비장(裨將)들도 다 후(侯)에 봉(封)해졌거늘 홀로 그리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짧은 베옷 바람으로 차가운 날씨에 옷자락을 끌고 어느 왕공(王公)의 문하를 쫓아다녔겠습니까? 찾으시는 문편(文編 책으로 엮은 글)..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종형(從兄)에게 올림 종형(從兄)에게 올림 사람들이 심한 더위와 모진 추위를 만나면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옷을 벗거나 부채를 휘둘러도 불꽃 같은 열을 견뎌내지 못하면 더욱 덥기만 하고, 화롯불을 쪼이거나 털배자를 껴입어도 한기(寒氣)를 물리치지 못하면 더욱 떨리기만 하..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두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 나는 나이 스무 살 되던 때 ‘설날 아침에 거울을 마주 보며〔元朝對鏡〕’라는 시를 지었지요. 두어 올 검은 수염 갑자기 돋았으나 / 忽然添得數莖鬚 육척의 몸은 전혀 커진 것이 아니네 / 全不加長六尺軀 거울 속의 얼굴은 해를 따라 달라져도 / 鏡裡容顔隨歲異 철모르는 ..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성백(成伯)에게 보냄 성백(成伯)에게 보냄 문 앞의 빚쟁이는 기러기처럼 줄 서 있고 / 門前債客鴈行立 방 안의 취한 놈들 고기 꿰미마냥 잠을 자네 / 屋裡醉人魚貫眠 이 시는 당(唐) 나라 때 큰 호걸 사나이가 지은 시입니다. 지금 나는 찬 방에 외로이 지내면서 냉담한 품은 마치 선(禪)에 든 중과 같은데, ..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
초책(楚幘)에게 보냄 초책(楚幘)에게 보냄 그대는 행여 신령한 지각과 민첩한 깨달음이 있다 하여 남에게 교만하거나 다른 생물을 업신여기지 말아 주오. 저들에게 만약 약간의 신령한 깨달음이 있다면 어찌 스스로 부끄럽지 않겠으며, 만약 저들에게 신령한 지각이 없다면 교만하고 업신여긴들 무슨 소.. 나의할아버지 연암박지원 및 환재공 2017.10.25